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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사이 4번째…잠실 일대 싱크홀 진짜 원인은 무엇?

입력 2014-08-05 23:02 수정 2014-08-08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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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복현 기자, 그동안 잠실 일대에서 싱크홀이 발생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닌데요. 지금으로써는 그 원인을 알 수 없는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잠실 석촌호수 인근에서 싱크홀과 같은 지반침하 현상이 목격된 건 지난 6월 초입니다.

두 달 만에 싱크홀과 같은 지반침하 현상이 4번이나 발생했는데요.

특히 이번 싱크홀 규모가 가장 크기 때문에 주민들이 그 어느 때보다 더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앵커]

싱크홀이 발생하고 있는 원인, 뭐라고 얘기합니까?

[기자]

지난주 저희 취재진이 잠실 일대가 지반 침하에 취약한 구조라는 사실을 보도해 드렸는데요.

전문가들은 취약한 지반에 여러 대형 공사들이 진행되면서, 지하수 흐름을 바꾼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싱크홀을 취재해온 손용석 기자의 리포트를 보시겠습니다.

+++

그동안 잠실 일대에 싱크홀이 생긴 곳은 3번으로 모두 석촌호수 동쪽 부근에서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추가로 발생한 싱크홀은 석촌호수 서쪽에서 나타났고, 그 크기도 가장 컸습니다.

공통점이라면 먹자골목과 시장, 그리고 왕복 6차선 도로까지 대부분 사람들과 차량 통행이 많은 곳이란 점입니다.

[인근 주민 : 당연히 불안해서 나와봤죠, 지금. 지금 주민들도 이사가는 사람도 있고…]

싱크홀은 지반을 구성하고 있는 흙과 지하수, 암반 중 지하수가 빠져나가며 생기는 현상을 말합니다.

굴착 공사나 노후화된 하수도관이 그 원인으로 꼽힙니다.

이번에 발생한 곳도 지하에서 대규모 지하철 공사가 이뤄졌습니다.

[조성일/서울시 도시안전실장 : 밑에 지하철 공사가 있습니다. 하수도 박스 내에도 결함이 있는 것으로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사고 지점과 직선거리로 1km 가량 떨어진 제2롯데월드 공사현장을 그 원인으로 지목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2011년 제2롯데월드 착공 이후 석촌호수 물과 인근 지하수들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번 싱크홀이 발생한 석촌호수 서쪽 지하수의 경우 2011년 이후 3m 이상 수위가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재현/인제대 교수 : 하수관 누수 때문에 혹시 발생했나 확인하러 갔는데 육안상으로는 크게 문제 될 만큼은 아니다. 하지만 좀 더 정밀 조사가 필요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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