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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로 드러난 외압…경찰 간부들까지 '김용판 비판'

입력 2013-06-16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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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 수사에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개입한 사실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나자, 경찰 간부들까지 나서 비판하고 있습니다.

조택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 수사 드러난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 수사 개입.

당시 경찰 수사팀은 하드 디스크와 함께 인터넷 검색까지 했지만, 수사 결과 발표 당시 하드 디스크만 분석 했다고 축소한 것은 물론, 국정원 여직원 김모씨가 사용한 40개의 아이디와 닉네임을 찾아내고도 이를 은폐했다는 겁니다.

[이진한/서울중앙지검 2차장 (지난 14일) : 이미 확인한 ID·게시물 등 분석 결과물을 수사와 공보를 담당하는 수서서에 제공하지 않은 채 범죄혐의 유무를 왜곡하는 수사결과 발표문을 작성·배포하게 하였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자 일선 경찰 간부들의 실명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사 초반 수사팀 책임자로, 경찰 지휘부의 외압 의혹을 폭로했던 권은희 송파경찰서 수사과장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 황정인 수사과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 비판했습니다.

[황정인/서울 강남경찰서 수사과장 : 수사를 하는 사람으로 매우 참담한 심정입니다. 수사가 공정성을 잃었고, 중립성도 잃었다고 생각하고요.]

일선 경찰관들은 SNS에 '사과드린다'는 글을 잇따라 올리고 있습니다.

한편,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김 전 청장의 수사 개입에 연루된 사람들이 더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영선/민주당 의원 : 김용판과 (지난해) 12월 16일날 직거래를 했던 사람들에 대한 제보가 민주당에 있습니다.]

국정원 정치개입 사건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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