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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절반 이상이 정상체온…의심환자 판단 어쩌나

입력 2020-03-02 21:17 수정 2020-03-02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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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체온을 재는 것만으로는 코로나19 환자를 찾아내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확진 환자는 물론이고 증상이 심각한 환자라도 절반 이상이 열이 나지 않았다는 겁니다. 지금까진 열이 있는지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었는데, 새로운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지난달 24일 발표한 '코로나 19 행동수칙'입니다.

"38도 이상 고열이 지속되면 1339 콜센터로 문의하거나 선별진료소를 방문하라"고 돼 있습니다.

중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도, 자가진단 앱과 공항 체온 측정을 통해 열이 나는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론 코로나19 환자를 가려내기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중앙임상위원회가 공개한 중국 질병통제센터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확진자 1081명 중 56.2%가 37.5도가 넘지 않는 정상 체온이었습니다.

중증 환자의 52%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현재 정부는 확진자가 산소마스크 등 치료를 받거나 38.5도 이상의 고열일 때만 중증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오명돈/신종 감염병 중앙임상위원장 (어제) : 체온이라는 게 매우 간단하고 누구나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체크리스트만 가지고 열이 있느냐 없느냐 판단하다가는 중증환자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발열만으론 확진 여부와 병의 중증도를 가려내기 힘든 만큼, 의료진의 현장 판단이 기준이 돼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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