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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익사한 이민자 부녀 사진에 "난 그게 싫다…민주당 탓"

입력 2019-06-27 09:38 수정 2019-06-27 16:03

호주 강경책 전단 소개한 뒤 "배울 점 많다"…호주 총리와도 회담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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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강경책 전단 소개한 뒤 "배울 점 많다"…호주 총리와도 회담 예정

트럼프, 익사한 이민자 부녀 사진에 "난 그게 싫다…민주당 탓"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서 이민자들이 처한 비극을 단적으로 보여준 엘살바도르 출신 이민자 부녀 익사 사진에 대해 묻자 "나는 그것을 싫어한다"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시아 순방에 앞서 백악관을 떠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 사진은 엘살바도르 출신 오스카르 알베르토 마르티네스 라미레스(25)와 그의 23개월 딸 발레리아가 지난 23일 미국과 멕시코 사이 국경에 도착한 뒤 리오그란데강을 헤엄쳐 건너려다 거센 물살에 휩쓸려 변을 당한 장면을 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법을 바꿨다면 그것(죽음)을 즉시 멈출 수 있었을 것이라며 그랬다면 그 훌륭한 아버지와 그의 딸이 당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사진을 보고 당황했다면서 민주당이 올바른 입법에 협조하지 않는 바람에 그런 죽음을 예방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에게 올바른 법이 있었다면 그들(이민자들)은 (미국에) 오려고 하지도, 시도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이민자들이 위험을 감수하는 여행에 나서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도 연달아 글을 올려 민주당이 법안 처리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맹공을 가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민주당은 국경 경비에 관해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열린 국경을 원하지만 그것은 폭력적인 범죄와 마약, 인신매매와 마찬가지"라고 비난했다.

또 "민주당은 남부 국경의 생명을 살릴 수 있도록 법의 구멍과 망명 관련 법을 수정해야 한다"며 "그들은 국경에 위기가 없고 단지 만들어진 허구라고 말했지만 이제는 내가 옳았다는 것을 시인한다"며 법 개정을 재차 촉구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호주 정부가 불법 이민을 경고하기 위해 제작한 전단 사진 4개를 올린 뒤 "이들 전단은 불법 이민에 대한 호주의 정책을 보여준다. 배울 점이 많다"고 적었다.

이 전단에는 이민자들을 태운 것으로 보이는 선박이 높은 파도 속에 위태롭게 떠 있는 배경 사진과 함께 "호주가 당신들의 본국이 될 순 없다", "비자 없이 배로 온다면 호주에 정착할 수 없다"는 경고성 문구들이 적혀 있다.

이와 관련, 미 방송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회담할 예정인데, 모리슨 총리는 2013년 이민장관 시절 호주의 강경한 불법 이민 차단 정책을 주관한 인물이라고 전했다.

CNN은 모리스 총리의 이민 정책이 호주 본토로 오는 사람 수를 줄였지만 나우루, 파푸아뉴기니 등 주변 국가의 구금 캠프에 억류된 사람들이 늘어났고 이곳에서 자살 시도 등 불상사도 낳았다고 전했다.

CNN는 모리스 총리와의 회담이 강경 이민정책 때문에 비판받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위안이 될 수 있지만 미국 국경지대의 억류자들에게는 결코 위안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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