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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토막 나도 '존버' 못 먹어도 '고'…'코인 중독' 현상도

입력 2018-01-18 21:21 수정 2018-01-19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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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상통화가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아직 많은 투자자들이 시장을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상통화가 몇 배로 뛰는 걸 경험한 사람들은 투자액이 반토막 나도 쉽게 포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이들을 만났습니다.

[기자]

시작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원래 벌었던 건 1억까지도 벌었는데…]
[하루 이틀 만에 1800까지 올라갔었어요.]
[오르는 거 보니까 넣길 잘했구나…]

하지만 정부 규제 발표 뒤 하루 이틀 사이 돈은 증발했습니다.
 
[A씨 : 하루에 1억까지도 빠졌었죠.]
[B씨 : 일주일 정도 사이에 -50% 정도라서…]

분노할 곳을 찾아야 했습니다.

처음엔 규제책을 내놓은 정부를 욕했습니다.

[A씨 : 정부 관계자 찾아가서 다 XX고 싶은 심정이었죠.]

지금이라도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습니다.

자기도 모르게 시세표를 들여다보게 되고.

[B씨 : 새벽에 중간 중간 일어나서 얼마나 떨어졌는지 보게 되고…]

오를 기미가 보이면 또 돈을 넣었습니다.

[C씨 : 밥 먹을 때도 보면서 계속 하는 거예요.]

끝까지 버티면 오른다는 의미의 카톡방도 생겼습니다.

[A씨 : 향후에는 더 좋아질 거니까 좀만 버티자 이런 얘기들을…]

급등락이 반복되는 가운데 가상통화 투자 자체에 중독됐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공부가 덜 되어서 돈을 잃었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정보 수집에 열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D씨 : 유튜브 같은 데 코인 관련해서 올라오는 동영상이나 기사 많이 보려고…]

투자자들 대부분은 한 번 벌었던 경험을 잊을 수가 없다고 입을 모읍니다.

[D씨 :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집 한 채 사기 힘든 사회인데…]

전문가들은 열심히 일해도 성공할 수 없다는 젊은 세대의 패배감이 가상통화 투자에서 벗어날 수 없게 만들고 있다고 진단합니다.

[앵커]

말씀드린 대로 뉴스룸이 끝난 직후 9시 20분부터는 긴급토론을 편성했습니다. 유시민 작가와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등 다른 전문가 두 분, 이렇게 네 분을 모시고 가상통화 관련 쟁점을 놓고 긴급토론을 진행하겠습니다.

☞ 뉴스룸 '가상통화 긴급토론' (http://bit.ly/2DnHCO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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