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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국정원 댓글 퍼날라" 추가 의혹…국감 핵폭탄으로

입력 2013-10-17 16:46 수정 2013-10-1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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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재기자와 좀 더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국정감사 현장 취재하고 있는 이승필 기자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이 기자, 국정감사가 나흘째를 맞은 가운데 국군 사이버사령부 댓글 의혹 사건이 정국을 뒤흔들 만한 핵심 사안으로 떠올랐죠?

[기자]

이번 의혹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광진 민주당 의원이 국감 첫날 폭로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처음에는 사이버사령부 요원들이 지난해 대선 전에 댓글을 달았다는 의혹이었는데, 오늘은 추가적으로 국정원과 연계해서 국정원이 올린 댓글을 퍼날랐다는 정황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사이버사 요원 2명이 국정원 요원들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글 22건을 리트윗, 즉 재전송한 것이 일부 언론보도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한 풀 꺾인 듯 했던 국정원 댓글 의혹 논란이 되살아날 조짐입니다.

민주당은 국가기관의 총체적인 관건선거으로 아주 세게 나갔습니다.

전병헌 원내대표가 입장을 내놨는데요, "87년 민주화 항쟁 이후 25년 만에 확인된 군부의 직점적 정치개입"이라며 "끝까지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묻겠다"고 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진화에 나선 분위기입니다.

야당이 군사 기밀을 누설, 그러니까 사이버사령부의 활동내용이죠, 국가안보를 위협했다는 데 초점을 맞췄는데요.

유기준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적에게 알려줘선 안될 1급 군사정보를 다 알려준 꼴"이라면서 "이번 국감을 통해 가장 좋아하고 기뻐할 조직은 북한"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이 사항은 국방부가 자체조사를 한다고 하지만, 특검이나 국조를 해야한다는 목소리도 계속 나오겠네요. 그리고 신고리 원전 3, 4호기에 사용된 케이블이 성능시험에 불합격했다는 발표가 있어서 논란이 됐는데, 마침 오늘은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한국수력원자력이 국감을 받았죠. 어떻게 진행됐습니까?

[기자]

정부 발표 이후에 원전비리가 또 다시 도마에 오르면서 원자력안전위와 한국수력원자력 국감이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국회에 마련된 국감장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서 이같은 열기를 입증했는데요.

사태 진상 규명에 나서야 할 여야가 지난번 국감의 증인 출석 문제로 공방을 벌이는 바람에 국감이 사실상 한 시간 넘게 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이틀전 방통위원회 국감에서 증인으로 채택된 TV조선의 보도본부장이 출석하지 않았는데, 민주당에선 동행명령장을 발부하자고 했지만 새누리당은 언론 자유 침해 우려가 있다며 난색을 표했습니다.

그러다보니까 원전대책과는 무관한 이 문제를 놓고 갑론을박하느라 오전 동안 1시간 20분이나 낭비했습니다.

[앵커]

국토위에선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 자격 논란으로 50분 만에 정회되는 일이 있었군요.

[기자]

오늘 국토교통위원회에서는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 국감이 진행됐는데요.

김석기 공항공사 사장은 용산사태 당시 서울경찰청장을 지냈는데 당시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전력이 있습니다.

이런 과거 전력에다 인사추천위 평가에서 최하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장 선임 과정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 적지 않았습니다.

야당은 본격적인 질의응답에 앞서 김석기 사장의 퇴장을 요구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노트북에 '용산참사 책임자, 김석기 사퇴'라고 쓰인 A4 용지를 붙이기도 했는데요.

새누리당 의원들은 과거일일 뿐이고 법적 책임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사장 취임에는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오늘 국감의 본질과는 상관없는 일이란 의견도 나왔습니다.

여야간 공방이 거세지면서 50분 만에 국감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달 말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소식도 짚어보죠. 오늘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죠. 여야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10월 30일 재보궐선거는 경기 화성갑과 경북 포항 남, 울릉군에서 치러집니다.

여야 후보들은 오늘 일제히 출정식을 열어서 본격적인 선거전을 알렸습니다.

여야 지도부도 출정식에 참여해 후보들 지원에 나섰고요,

이번 재보궐 선거는 당초 예상을 훨씬 밑도는 두 곳에 불과한 데다, 정치거물인 새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와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간 맞대결이 무산되면서 상당히 김이 빠졌습니다.

하지만 여야간 정국 주도권 다툼이 계속되고 있어서 쉽게 포기할 수 없는 결전이 될 전망인데요.

포항의 경우는 새누리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어서 아무래도 화성 갑이 지금 이슈입니다. 서청원이 친박 원로여서 정권 심판과 연결될 수도 있는 부분이거든요.

여기에서 양당의 전략이 확 갈라집니다. 새누리 당은 이건 지역선거다, 최대한 조용하게 치르려고 하고 있고, 민주당은 최대한 정권심판, 당대당 대결로 이끌어 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현장 최고위도 열고 분위기를 띄우려고 하는 양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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