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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새우잡이 중노동…술값 명목으로 급여 빼앗아

입력 2014-03-05 21:57 수정 2014-03-06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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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희가 지난 이틀 동안 복지 사각지대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뤄왔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자면 복지 사각지대 문제는 내일(6일)도 심도 있게 다룰 예정입니다. 오늘 저희들이 취재한 것은 인권 사각지대입니다. 지금부터 관련 소식 두 가지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염전 노예 파문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엔 새우잡이 인부들에게 중노동을 시키고 임금을 착취해 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김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해경 경비 함정이 임자도 앞바다로 빠르게 접근합니다.

임자도는 목포에서 67km 떨어진 전남 신안군 최북단의 섬입니다.

해경은 지난달 20일 이 섬에서 총 6,700만 원의 임금을 착취당한 선원 6명을 찾아냈습니다.

선원들은 발견 당시 선착장 주변 창고에서 새우잡이용 그물망을 손보고 있었습니다.

[새우잡이배 선원 : 강제적으로 끌려왔는데, 노골적으로… 도망을 7번을 다녔어요, 이 일을 안 하려고.]

당초 선원들은 새우잡이 일을 하면 월급을 많이 준다는 광고를 보고 목포의 한 직업소개소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소개소 사장 A씨는 이들을 부인이 운영하는 유흥업소로 데려가 비싼 술을 마시게 했습니다.

그리고는 한사람 당 1,500만 원 상당의 차용증을 쓰게 했습니다.

이어 술값을 받아야겠다며 이들의 급여를 선불금 명목으로 받아 챙긴 겁니다.

[김완태/해양경찰청 수사관 : 어선에 선원으로 소개하면서 소개비를 받는 것 외에 그들이 진 빚을 받는다는 명목으로 (1인당) 1,200만 원에서 1,500만 원을 선주로부터 받아서 편취한 겁니다.]

경찰은 직업소개소 사장 A씨를 구속하고 직원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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