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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에 보답"…완치자 혈장기증, 한 주 사이 6배↑

입력 2020-06-11 20:39 수정 2020-06-1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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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언제 끝날지를 모르겠는 답답한 상황 속에 이런 소식이 또 힘을 나게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두가 기다리고 있는 치료제를 만들려면 코로나19에 걸렸다가 다 나은 사람들의 피가 필요한데요. 내 피를 주겠다는 완치자들이 일주일 사이에 여섯 배 늘었습니다. 이들의 마음을 움직인 건 의료진들의 헌신이었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라는 이름이 아직 낯설던 올해 초.

김지선 씨는 확진자가 됐습니다.

치료제가 없다는 사실에 무서움은 극에 달했습니다.

[김지선/코로나19 완치자 : 언제 나빠질 지도 모르고 죽을 수 있다는 공포감이 매우 컸던 것 같아요.]

김씨에게 힘을 준 건 의료진이었습니다.

[김지선/코로나19 완치자 : (의료진들이) 고생을 하고 있는 것을 치료 과정에서 봤고요. 되레 저희들을 걱정을 해주시고 응원을 많이 해주셨어요.]

완치 후 일상으로 복귀한 지 3개월.

자신이 감염됐던 장소로 돌아갔습니다.

함께 감염됐던 21명이 뜻을 모아 치료에 써달라며 혈액을 기증하기로 했습니다.

[김지선/코로나19 완치자 : 단톡방이 있었어요. 확진자들끼리 이야기를 하던 중에 다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뭔가 보답을 해야겠다고…]

이런 마음은 김씨 한 사람이 아닙니다.

혈장치료제 개발에 써달라며 자신의 혈액을 기증하기로 한 완치자는 최근 일주일 새 6배 늘었습니다.

정부도 확진자의 가래 등 몸속 분비물 1700여 건을 연구진에게 제공할 계획입니다.

의료진의 헌신에 혈액을 내놓은 김씨가 의료진에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김지선/코로나19 완치자 : 혈장 기부로 한 생명이라도 더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라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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