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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주유소 반대' 주유소 업자 뿔났다…집단행동, 왜?

입력 2012-07-1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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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1일) 한국주유소협회가 오는 24일 오후 2시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알뜰주유소 반대 집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일선 주유소 사장님들, 어떤 생각이신지 궁금합니다. 한국주유소협회 김문식 회장 연결해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회장님 안녕하세요.



Q. 오는 24일 '알뜰주유소 반대 집회'를 열겠다고 하셨는데요. 어떤 사연이 있는 건지 설명해 주시죠.
- 저희들 입장에서도 거리에 나가 집회 한다는 건 원치 않았다. 그러나 주유소 업계는 지금 4%도 미치지 못하는 열악한 매출수익율로 유사 이래 최악의 경영난에 직면해 있다. 그동안 정부의 과도한 경쟁추진 정책으로 인해 이미 주유소 시장은 과포화 상태이다. 지난해 1만3천3개를 정점으로 해 금년 5월에 1만2천883개로 우리나에서 주유소가 생긴 이래로 처음 감소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주차장법을 개정해서 공공기관 주차장에 새로 주유소를 만들겠다는 이런 발상은 업계의 사황을 전혀 고려하지않은 무책임한 정책이다.

Q. 사실 소비자 입장에서 고유가시대에 '알뜰주유소'가 생긴다는 것은 희소식입니다. 그래서 주유소협회의 이번 단체행동에 고개를 꺄우뚱하시는 분들 틀림없이 있을 것 같은데요?
- 맞다. 알뜰주유소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은 정부의 과도한 홍보로 인한 착시효과에 불과하다. 애초 정부는 알뜰주유소 100원 인하 효과를 이야기하면서 수백억원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실제 인하효과는 30원정도에 불과하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알뜰주유소로 몰리면서 주변 주유소들은 판매량이 30~50% 정도로 감소했다. 매출이익율은 2~3% 정도 감소하면서, 우리 주유소들을 벼랑 끝으로 몰아부치는 실패한 정책이라는 게 주유소 업계의 입장이다.

Q. 최근엔 좀 떨어졌지만 그동안 기름값 많이 올라 주유소 하시는 분들 돈 많이 벌었겠구나 생각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기름값이 오르면 수입이 늘어나지 않나요? 실제 주요소 운영하시는 사장님들의 경영 상황은 어떤지요?
- 사실 주유소가 소비자가격 결정 과정에서 주유소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은 얼마되지 않는다. 매출 이익 4%에서 카드 수수료 1.5%를 빼고 인건비라든지 관리비를 제외하고 나면 순수익은 1%도 되지 않는다. 예를 들면 휘발유가 리터당 200원이라고 하면 20원 밖에 이익을 가져갈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나머지는 정유소 공급가와 세금이다. .정부가 기름값의 절반을 세금을 거둬드리면서 일부 알뜰주유소에만 혜택을 가도록 하는게 문제가 되고 있다. 국민 세금으로 알뜰 주유소를 만들어서 주유소만 경쟁시킬 것이 아니라 정착 유류세를 인하해 혼합판매활성화 같은 정책이 훨씬 큰 효과가 있을 것이다.

Q. 어쨌든 지금의 상황이 주유소 사업자분들도 만족 못하고, 소비자들도 만족 못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회장님이 생각하시는 가장 좋은 해결책은 뭘까요?
- 그동안 정부가 고유가 책임을 주유소업계에 전가하는 정책으로 대형마트제를 도입했고 농협주유소 확대 등 대기업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임기웅변식 마구잡이 정책을 실시해왔다. 소비자와 주유소 모두의 만족을 위해서는 우선 유류세를 인하해야 하고 정유사 독과점 체제에서 공급처를 다변화해 가격을 낮춰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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