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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싼 데는 이유가 있다?…주유기 불법조작 적발

입력 2012-07-09 19:57 수정 2013-05-16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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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유소 주유기에 불법 기판을 설치해 기름량을 속여 판 주유소 업자와 기판 제작업자가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기름값이 싼 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광주총국 정진명 기자 입니다.

[기자]

전북 전주의 한 주유소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주유기 덮개를 벗겨내자 기름량을 조정하는 불법 기판이 드러납니다.

불법 기판은 기름을 적게 주유하는데 쓰였습니다.

이 주유소는 리터당 30-40원 싸게 기름을 팔며 손님을 모은 뒤 실제로는 4% 정도 적게 기름을 넣었습니다.

부족한 기름량은 소비자들이 체감하기 어려운 양이어서 속기 쉽습니다.

[주유소 이용자 : 전문적으로 그렇게 속이면 우리 같은 사람이야 속을 수 밖에 없죠.]

적발된 주유소는 전북지역 5곳을 포함해 전국 13곳.

지난 5개월동안 업자들이 부당하게 챙긴 돈이 10억원에 이릅니다.

경찰 조사 결과 업자들은 설치된 불법기판을 이용해 실제보다 많이 주유된 것처럼 기판을 조작했습니다.

이들은 또, 단속이 나오면 정상적으로 주유되도록 리모컨으로 조작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박종삼/전북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불법 기판을 기업적으로 제작을 해서 유통책을 통해 배포한 것은 처음이다. 추가적으로 계속 수사를 확대하겠다.]

경찰은 불법 기판 제작업자 53살 김 모씨를 구속하고 주유소 업자 44살 장모씨 등 1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구속된 김씨가 불법 기판을 판매했다고 진술한 나머지 업소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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