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박지원 "박 대통령-최순실, 사과·인터뷰로 입 맞추기"

입력 2016-10-28 11:23 수정 2016-11-03 18:39

"언론 통해 소통하고 검찰에 가이드라인 주는 듯"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언론 통해 소통하고 검찰에 가이드라인 주는 듯"

박지원 "박 대통령-최순실, 사과·인터뷰로 입 맞추기"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28일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최순실'이 언론인터뷰를 통해 의혹 대부분을 부인한 데 대해 "대통령의 90초짜리 녹화 사과와 최씨의 언론인터뷰는 너무 유사하다"며 '입 맞추기' 의혹을 제기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에서 이같이 말한 뒤, "대통령과 최씨가 검찰에 가이드라인을 주고 언론을 통해 입을 맞추고 있는 건 아닌지, 또 이를 통해 관련자들의 증거를 인멸하고 있는 게 아닌지 강하게 의심을 안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우리 국민들은 낮에는 거짓말로 분노하고 밤에는 사실 때문에 절망한다"고 박 대통령 비선 최순실의 국정농단 전말이 갈수록 드러나는 상황을 비판했다.

그는 "집권 초기에 연설문 표현만 고쳤다는 최씨는 어제 보도에서 차은택 감독과 800억원에 달하는 문화융성사업을 기획·집행했고, 국가 홍보브랜드를 만들고, 국민체조를 만들어 대한민국 문화를 지배하려 했던 게 밝혀졌다. 안종범·김상률 두 청와대 수석과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이 사업과 관련돼 함께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최씨는 대통령 행세를 했다. 오피스텔 전화번호로 대통령을 상징하는 1001, 1111을 사용하고 여러 개의 대포폰, 2G폰도 사용했다"며 "심지어 최씨에게 박 대통령과 핫라인도 있었을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들은 곳곳에다 비밀 아지트를 만들어 정관계 인사를 만나 현안을 논의하고 주도해왔다"며 "절대 일개 필부필녀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결론적으로 "검찰은 올빼미 수사를 해야 한다. 낮에 나오는 청와대와 대통령, 최씨의 해명에는 눈을 감고 밤에 나오는 언론보도만 보고 수사를 해야 한다"며 "검찰 수사의 나침반은 대통령과 최씨의 말이 아니고 학교와 거리에서 분노하고 있는 일반 국민의 목소리에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박 대통령과 최씨에게도 촉구한다. 진실로 구원을 받는 길은 완전한 자백"이라며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히고 우병우·안종범, 문고리 3인방(정호성·이재만·안봉근)을 해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통령의 눈물 어린 사과와 인적 청산 즉 총리, 비서실장을 비롯한 문고리 권력 3인방까지 해임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한 뒤, "대통령께서는 당적을 정리하고 중립거국내각을 검토할 때"라고 요구했다.

한편 그는 여야3당이 협의를 시작한 '최순실 특검'과 관련, "새누리당에선 상설특검, 야당에선 별도특검을 요구한다"며 "대통령을 수사하는데 대통령이 자기 수사관을 임명할 수는 없지 않나. 여기서 막히고 있다"고 새누리당을 비판했다.

(뉴시스)

관련기사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검찰 출석…'미르·K스포츠재단' 불법모금 핵심 '최순실 게이트' 수사 급물살…'최측근' 고영태 소환 "안종범 수석, 최순실 개인회사 '더블루K' 사업 관여"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