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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바르샤바 봉기' 행사서 재차 사과…"부끄럽다"

입력 2019-08-02 07:26 수정 2019-08-0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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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일방적인 수출 규제 조치와 오늘(2일) 강행할 것으로 보이는 한국에 대한 화이트리스트 배제 결정은 일본이 아무리 안보상의 이유를 내세운다고 해도 강제징용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임에 틀림 없습니다. 전쟁 범죄로 얼룩진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고 적반하장 식으로 나오는 일본 아베 정권과 달리 정 반대의 길을 걷고 있는 독일의 사례를 이번에는 소개합니다. 나치 독일은 2차 세계대전 당시 폴란드의 민간인 5만 명을 학살하는 등 수많은 전쟁 범죄를 저질렀죠. 그동안 여러 차례 사죄한 바 있는데 독일 외무장관이 또다시 바르샤바를 찾아 폴란드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했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2차 세계대전은 1939년 9월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면서 시작됐습니다.

폴란드는 큰 피해를 입었는데, 1944년 8월 폴란드 저항군이 독일 정규군에 맞선 '바르샤바 봉기'가 대표적입니다.

이때 폴란드 병사 1만8000명이 목숨을 잃었고 2만5000명이 다쳤습니다.

민간인 사망자만 20만 명에 이르는데 이 중 5만 명은 학살당했습니다.

시민 50만 명도 쫓겨나면서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는 폐허가 됐습니다.

현지시간 1일 독일 하이코 마스 외무장관은 '바르샤바 봉기' 75주년 행사에서 "폴란드 국민에게 용서를 구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하이코 마스 장관은 "독일인과 독일의 이름으로 폴란드에서 저지른 일이 부끄럽다"고 했습니다.

그동안 독일은 폴란드를 상대로 여러 번 사죄했습니다.

1970년 12월 당시 빌리 브란트 서독 총리가 '바르샤바 봉기' 희생자의 위령비 앞에서 무릎을 꿇기도 했습니다.

다음달 폴란드에서 2차 세계대전 80주년 행사도 열리는데, 독일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이 참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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