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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첫 소녀상 얼굴에도 '오물 테러'…한 달 새 3번째

입력 2019-07-26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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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이 해외에서도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처음으로 세워진 소녀상 얼굴이 동물 배설물로 더럽혀져 우리 교민들이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최근 한 달 사이 벌써 세 번째인데 누군가 일부러 훼손한 것으로 보입니다.

부소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소녀상 얼굴 코 부분에 동물 배설물이 굳어 있습니다.

화분은 깨지고 내동댕이 쳐 졌습니다.

소녀상은 글렌데일 시 도서관 건물 앞 공원에 있습니다.

주변에 다른 조각상이나 나무가 있는 것이 아니어서 고의가 아니면 훼손될 가능성이 거의 없는 환경입니다. 

소녀상 건립을 주도한 한인단체는 당국에 공공기물 파손과 혐오범죄에 대한 수사를 요구해 놓은 상태입니다.

[김현정/위안부행동 대표 : 지난달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하는데, 반복적으로 일어난다는 것 자체가 좌시할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평화의 소녀상은 6년전 로스앤젤레스 인근 글렌데일 시에 세워졌습니다.

미국에 생긴 첫 번째 소녀상입니다.

당시 일본 정부와 미국에 있는 일본 극우단체는 소녀상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시에 항의 서한을 보내며 방해 공작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시 정부는 역사를 바로 알려야 한다는 한인사회의 뜻을 받아들였습니다.

이어 극우단체가 철거 소송까지 내고 소녀상을 없애보려 했지만 대법원에서 결국 패소했습니다.

글렌데일에 소녀상이 생긴 후 미시간과 조지아 주 뉴욕에도 소녀상이 잇달아 세워졌습니다.

지난해에는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위안부 기림비가 페인트로 훼손돼 경찰이 수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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