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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대통령 답변서 방어 논리 뚫을 '묘수' 고심

입력 2016-12-18 21:17

21일 공식 수사 개시…막바지 준비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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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공식 수사 개시…막바지 준비작업

[앵커]

대통령 답변서에 대한 특검의 입장도 주목됩니다. 이번 주에 본격적으로 수사에 돌입할 예정인데, 그동안 속을 몰랐던 대통령 측의 대응 논리가 공개됐기 때문에, 앞으로 수사 방향에 참고가 될 거 같습니다. 특검 사무실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박민규 기자! 대통령 답변서에 대한 특검의 입장은 나왔습니까?

[기자]

네, 오늘(18일) 특검은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 측이 제출한 답변서 내용을 확인한 후 향후 수사 과정에 참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특검 역시 답변서에 제시된 대응 논리를 참고해 수사를 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답변서에서는 제 3자 뇌물혐의부터 검찰 공소장에 제기된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데요. 이걸 특검에서 어떻게 깨는지가 핵심이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박영수 특검은 이미 '대통령의 힘'을 봐야 한다고 밝혀 왔습니다.

대기업이 왜 거액의 돈을 냈고 이 과정에서 대통령의 힘이 어떻게 작용했는지를 밝혀내는 게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답변서에서는 앞서 검찰에서 마무리하지 못했던 뇌물죄 혐의에 대해서도 혐의가 적용될 수 없을 거라고 선을 그었는데요. 이 부분이 관건이 될 수 있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검찰 수사에서 빠져있던 틈새를 채우는 게 특검의 핵심 과제인데요, 검찰에서 하지 못했던 대통령 대면조사를 특검에서 한다고 해도 지금처럼 모든 혐의를 부인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 때문에 특검은 대면조사에 앞서 최씨는 물론, 박 대통령과 최씨의 연결고리인 안종범 전 수석과 정호성 전 비서관 등을 추가로 조사해서 대통령이 답변서에서 밝힌 논리에 맞설만 한 대응전략을 마련할 걸로 보입니다.

[앵커]

특검이 아직 준비단계인데 공식 수사에는 언제 들어가는 거죠?

[기자]

네, 특검법이 정하고 있는 준비기간은 20일입니다. 모레 종료하게 되는데요, 수사 준비기간이 끝나는 다음날인 21일 특검팀은 현판식을 열고 공식적인 수사를 개시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특검은 검찰에서 넘겨받은 수사기록을 검토하고 소환과 압수수색 대상을 추려내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앵커]

과거 특검 수사에서도 그랬지만, 누가 가장 먼저 소환될지에 따라 향후 특검 수사를 가늠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전망됩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특검 관계자는 수사 준비기간에도 수사를 하는 건 아무 문제가 없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이미 본격 수사를 위한 준비가 상당히 진행됐다는 걸 말하는건데요, 특히 뇌물 혐의와 관련해서 재벌 총수들도 필요하면 당연히 부르겠다고 했기 때문에 이번 주 안에 첫 소환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여러 혐의 가운데 어디부터 수사를 시작하느냐도 관건인데, 정해진 게 있습니까?

[기자]

가장 큰 핵심은 박근혜 대통령의 제 3자 뇌물수수 혐의 입증과 관련된 부분입니다.

미르와 K스포츠 재단에 기금을 낸 기업 관계자들, 그리고 총수들이 우선 대상이 될 걸로 보이는데요, 여러 팀에서 동시에 수사를 벌이고 있고 특검팀에 주어진 수사 기간이 일단 1차로 70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수사는 여러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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