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 업무용 노트북에서 <국정원 지적사항="" 문건="">이 발견된 이후 국정원이 세월호 운영에 직간접으로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세월호와, 그리고 같은 선사 소속으로 '쌍둥이배'로까지 불리는 오하마나호의 주요 서류를 JTBC 취재진이 입수해 서로 비교해 봤더니, 또 다른 의문점이 발견됐습니다.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강신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월호와 오하마나호의 '여객선 안전점검보고서'입니다.
같은 청해진 해운 소속으로 쌍둥이배로까지 불리지만, 오하마나호 서류에만 선사 로고가 새겨져 있습니다.
도장도 다른 걸 씁니다.
선원명부도 오하마나호는 현 인원만 기입하지만, 세월호는 총원까지 써넣게 돼 있습니다.
다른 선박회사에선 "이해하기 힘든 일"이라는 반응입니다.
[한일고속 관계자 : (배마다 다르지 않나요?) (양식이) 똑같습니다. 쓰는 (책임) 선장의 도장을 찍으니깐.]
[해운업계 관계자 : 같은 회사에서 (문서) 양식이 틀리다(다르다)는 것은 이해가 안 되는데…]
또 사고가 났을 때 오하마나호는 소속 선사에 먼저 보고하도록 돼 있지만, 세월호는 국정원과 해운조합이 1차 보고라인에 올라 있습니다.
[유성엽/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쌍둥이 같은 선박들인데 유독 세월호만이 국정원에 사고를 보고한다든지 관리하는 양식이 달라요. 왜 다른지에 대한 명쾌한 해명이 있어야 된다.]
청해진 해운 관계자들은 그러나 자신들도 모르는 내용이라고 밝혀 의문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국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