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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의장, "수술 필요" 통보받아…서울대병원 긴급 이송

입력 2019-04-26 18:19 수정 2019-04-26 18:33

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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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앵커]

그제(24일)였지요. 의장실을 항의방문했던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신경전을 벌이다 저혈당 쇼크로 병원에 입원했던 문희상 국회의장. 병상에서도 일상 업무를 하고 있던 터라 곧 퇴원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오늘 오전 서울대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고 합니다. 병원측으로부터 "수술이 필요하다"는 통보까지 받았다고 하는데요,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선 관련 소식과 바른미래당 소식까지 함께 정리해드립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문희상 국회의장, 다행히도 위독한 상태는 아니라고 합니다. 위독하진 않지만! 고혈압, 저혈당에 따른 쇼크로! 수술이 필요하다! 통보 받았다고 합니다. 한국당 의원들과 설전 이후, 곧바로 국회 의무실 찾았을 때 문 의장, 혈압이 200 가까이 올랐고 맥박도 불안했다! 하더군요. 어쨌든, 건강 악화로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오늘 오전 10시! 서울대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습니다. 박수현 비서실장에 따르면 문 의장, "의장으로서 할 일은 다 하고 수술 받겠다" 고집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 정밀검진을 받았고요, 이르면 내일 수술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뿐만 아닙니다. 간밤의 그 격려했던 충돌로 여야 모두 부상자 속출하고 있습니다. 먼저 민주당! 크게 다치거나 병원으로 실려간 사람은 아직 없지만, 타박상 입은 의원들 나왔습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저렇게 상처가 난 손을 들어보이면서 "손이 약간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했는가 하면, 이재정 의원 역시 군데군데 멍이 든 맨발 사진을 SNS에 올렸습니다. 박찬대 의원도 저렇게 땀범벅이 된 채 누런 봉투를 들었는데, 저 봉투! 고위공직자 범죄 수사처법이라고 써 있습니다. 공수처법이 든 봉투를 들고 사진을 찍어 올린 건데, 봉투를 배에 넣고 한국당 의원들이 짰던 스크럼을 뚫는 과정에서 저렇게 훼손됐다고 하더군요.

한국당도 다르지 않습니다. 최소 5명 정도가 다친 걸로 당에서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김승희 의원! 오늘 새벽 2시쯤 고통을 호소하면서 119 구급대에 실려갔습니다. 갈비뼈가 부러졌다고 하는군요. 박덕흠 의원도 실랑이 과정에서 바닥에 쓰러져 119에 역시 후송됐습니다. 병원에서 깁스를 하고 다시 돌아와 농성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최연혜 의원은 목을 다쳤고, 이철규 의원은 갈비뼈 골절을 입었다는 게 한국당의 설명입니다.

문희상 의장과 충돌 과정에서 "성추행 당했다!" 주장했던 한국당 임이자 의원! 오늘 다시 농성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임 의원도 '정신적 충격' 호소하면서 병원 다녀왔었죠. 농성장에 있는 임 의원 얼굴 보니, 상당히 초췌한 거 같은데, 문희상 의장에게 한마디 했습니다. 이렇게요. 

[임이자/자유한국당 의원 : 제 얼굴로 향하던 의장님의 손은 결코 용서받지 못할 행동입니다. 끝으로, 문희상 국회의장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빨리 떨치고 일어나오셔서 저한테 주었던 모욕감, 그대로 맞짱 뜹시다.]

문 의장 측은 "의도된 자해공갈이다!" 반박하고 있죠. 그런데 일각에선 "문 의장보다 더 심했던 건 같은 당 이채익 의원 아니냐!"고도 하죠. 바로 임 의원을 거들겠다고 한 이 발언!

[이채익/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24일) : 어떻게 보면 올드미스입니다. 못난 임이자 의원같은 사람은]

이 발언에 대해 정작 임 의원 본인은 "전혀 문제될 거 없다!" 한껏 감싸더군요. 이렇게요.

[임이자/자유한국당 의원 : (이채익 의원은) 저에 대해 너무 잘 알고 계셨기 때문에 마음이 저려서, 너무나 마음이 저려서, 위로코자 선한 말씀으로 한 말들을 가지고 악의적인 보도와 아주 지독한 악성 댓글로 인해서…]

언론이 잘못했다는 말이군요. 이런 가운데 민주당 설훈 의원이 일부 기자들과 만나 "난 임이자 의원이 남자인 줄 알았다!"라고 말해서 빈축 사고 있습니다. 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설훈 의원의 즉각적인 사과와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는데요, 설 의원! "'강한 이미지 때문에 남성인 줄 알았지만, 의정 활동을 같이 해보니 좋은 분이더라'는 말이 와전됐다!" 해명했습니다. 어찌됐든 그런 말을 하긴 했던 모양이군요. 주의가 필요해보입니다.  

국회 상황만큼이나 긴박한 바른미래당 소식도 전해드리죠. 붕괴 일보 직전입니다. 손대면 톡하고 터질 것만 같습니다. 조금 전 오후 5시부터 비상의원총회가 소집돼 진행 중인데, 그야말로 당의 운명을 갈라놓을지도 모를 의원총회입니다. 아시다시피 지금 완전 둘로 쪼개졌습니다. 손학규 대표와 호남계 의원들 중심의 당권파, 다른 한쪽엔 안철수, 유승민계 연합군! 버티고 있습니다. 특히 어제오늘을 기점으로 안철수계가 완전 돌아섰습니다. 지도부 퇴진 공식적으로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안철수계 당직자들은 줄줄이 사표 던지고 있습니다. 지금 의총에선 '김관영 원내대표' 불신임 요구 쏟아지고 있다는 소식인데, 강대강 충돌 양상으로 번지는 바른미래당 의총상황은 들어가서 더 전해드리겠습니다.

짧게 마지막 소식입니다. 필로폰 투약 혐의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씨, 오늘 영장실질심사 받기 위해 법원에 나왔습니다. 잠깐 그 장면 보시죠. 

[박유천/가수 : (마약 투약 안 했다고 했는데 왜 양성반응 나온 건가요?) … (마약 구매한…투약 다 하셨나요?) … (모든 건 황하나 씨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아마 밤 중에 구속 여부 결정될 텐데요. 앞서 박씨는 변호인을 통해 "필로폰 성분이 체내에 들어갔는지 확인 중"이라고 했습니다. 그걸 본인이 모르면 도대체 누가 알까요. 흡사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안했다!'는 말처럼 들리기도 하는데, 누리꾼들은 "혹시 마약김밥 먹었던 거 아니냐?" 조롱하고 있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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