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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단체 위기감 속 총력전…"박근혜 영웅대통령 만들자"

입력 2017-02-18 23:11

3월초 탄핵선고, 이재용 구속 등 위기감 높아져
'국민저항본부' 발족 사즉생 각오로 맞대결
"국정농단 사태, 고영태 일당에 의해 발생"
김진태 등 친박의원 "법대로 하면 탄핵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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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초 탄핵선고, 이재용 구속 등 위기감 높아져
'국민저항본부' 발족 사즉생 각오로 맞대결
"국정농단 사태, 고영태 일당에 의해 발생"
김진태 등 친박의원 "법대로 하면 탄핵기각"

친박단체 위기감 속 총력전…"박근혜 영웅대통령 만들자"


친박단체 위기감 속 총력전…"박근혜 영웅대통령 만들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반대 단체가 주말인 18일 서울 도심에서 태극기 집회를 열고 총력전에 나섰다.

헌법재판소(헌재)가 내달 초 탄핵심판을 선고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으로 특검 수사가 박 대통령을 정조준하면서 위기감이 커진 탓이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가자! 대한문으로' 제13차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이날 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도 250만명(주최측 주장)의 시민들이 태극기 집회에 참여했다. 탄기국은 앞서 지역에서 상경하는 참가자들을 위한 전세버스도 대절했다.

이들은 태극기를 흔들거나 몸에 두른 채 '누명 탄핵 원천 무효', '억지 탄핵 원천 무효', '박근혜 대통령님 울지 마세요', '박근혜 대통령님 보고 싶습니다' 등을 외쳤다.

탄기국은 집회에서 박 대통령 탄핵기각,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에 대한 수사 요구, 이 부회장 구속 등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 '2·18 특별선언'을 통해 '국민저항본부'를 발족시키며 대한민국 헌법 정신에서 보장한 '국민저항권'을 발동하겠다고 강조했다.

태블릿PC조작진상규명위원회 집행위원인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정광용 탄기국 대변인(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중앙회장), 대통령 법률대리인단 김평우 변호사, 조갑제닷컴 조갑제 대표, 조원일 전 주베트남 대사 등이 연사로 나섰다.

정 대변인은 대한민국 국정농단에 대해 "고영태와 직·간접적 이해로 연결된 세력들이 주도한 국가반란 사태로 규정한다"며 "사즉생(死則生·죽고자 하면 산다)의 각오로 대한민국 헌법 정신에서 보장한 '국민저항권'을 발동할 것을 선포하고 국민저항본부를 발족한다"고 선언했다.

정 대변인은 "이번 탄핵은 처음부터 엉터리였다. 시작부터가 잘못된 것이므로 탄핵 무효다"라며 "그동안 평화적인 방법을 고수해왔지만 이로 인해 경시·무시되는 분위기를 용서할 수 없다.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완전히 다른 방식을 선택할 수도 있음을 천명한다"고 강조했다.

30대 대표로 연단에 선 강원씨는 "저는 보수 청년이다. 제가 사는 지역에서는 '박 대통령 보고싶다' 등의 말을 못한다"며 "우리 손으로 만들어낸 박 대통령을 영웅 대통령으로 만들자. 박 대통령을 대한민국 건국 이래 영웅 대통령으로 만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변호사는 "삼성이 없었으면 대한민국이 존재하겠나", "이재용 부회장이 도주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나"며 이 부회장 구속에 대해 비판했다.

탄기국은 오후 4시부터 행진을 시작했다. 행진은 대한문 앞에서 출발해 남대문, 한국은행, 명동, 을지로입구역 등을 거쳐 다시 대한문에 도착하는 4㎞ 구간이다. '아 대한민국', '손에 손잡고' 등을 비롯해 '최후의 5분', '멸공의 횃불', '아리랑겨레' 등의 군가가 흘러나왔다.

이들은 대한문 앞부터 남대문까지 왕복 10차선 도로를 가득 메웠다. 정 대변인이 선두에 섰고 50명 정도의 회원이 대형 태극기를 펼치고 뒤따랐다.

경기 수원에서 왔다는 70대 여성은 "애국시민들이 이렇게 모인 것을 보니 눈물이 날 지경"이라며 "이 나라가 변해서는 안된다. 좌파에 눌려선 안된다"고 말했다.

대한문 앞 서울시청 광장 일대에 재집결한 이들은 지난 태극기 집회 사진, 박 대통령의 웃는 모습 등이 담긴 영상을 봤다. 이어 경찰청 종합교통정보센터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광화문 인근 폐쇄회로(CC)TV 화면을 실시간 연결했다.

정 대변인은 "직접 눈으로 보면 많아야 5000명 정도다. 그런데 뉴스에선 촛불집회에 30만 모였다고 나올 것"이라며 "태극기 집회는 눈으로 봐도 250만명이다. 이것이 진짜뉴스다. 가짜뉴스를 생산하지 말라"고 말했다.

행진을 마친 탄기국은 2부 행사를 이어갔다. '촛불은 바람불면 꺼진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었던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을 비롯해 친박(친박근혜)인 윤상현·조원진·전희경 의원도 참석했다. 이들은 박 대통령 탄핵 기각 여론을 확대했다. 탄핵 인용시 조기 대선에 대비해 보수지지층 결집에도 주력했다.

조 의원은 "태극기 집회의 본질은 박 대통령을 탄핵에서 구하는 것, 우리 미래와 아들, 딸, 손자, 손녀를 위해 진실을 파헤치고 정의를 살리는 것"이라며 "종북좌파 세력들에게 절대로 정권을 줘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다음주 토요일 이 광장에 여러분이 손에 손잡고 500만명이 모일 때 박 대통령을 살릴 수 있다"며 "대통령께서 울고 있다는데 우리가 대통령과 함께 울되 쓰러지진 말고 이 잘못된 거짓과 음모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최순실 게이트가 아니라 고영태 게이트다. 결국 고영태 일당이 K스포츠 재단을 강탈하고 대통령을 죽이려 일부러 꾸민 음모"라며 "헌재에서 법률과 양심에 따라 심판하면 탄핵은 기각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태극기 담요를 몸에 두르고 무대에 오른 김 의원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당장 법무부에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고영태를 구속시키고 특별검사팀의 수사기간을 연장해주지 않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야당은 특검법을 개정해서 특검 수사기간을 늘린다고 한다"며 "20일부터 국회에서 특검기간 연장하는 개정안에 대해 논의한다는데 국회 법사위에 제가 있는데 그게 잘 되겠는가. 제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까지는 절대 안된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박 대통령이 직접 불렀던 '해바라기'의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의 녹음파일도 공개했다.

이 곡은 박 대통령이 2012년 대선 출마 선언 당시 "국민 여러분의 아픔을 같이 나누고 함께 해결하면서 국민 모두가 각자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에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불렀던 노래다.

탄기국 회원들은 19일 오전 10시 전세버스를 타고 강원 춘천으로 이동해 김 의원 자택 인근에서 진행되는 김제동 참여 촛불집회에 대한 맞불집회를 열 예정이다.

경찰은 촛불·태극기 집회에 대비해 190개 부대 1만5000명의 병력을 투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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