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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박사모 숙원 이뤘다…오늘 '새누리당' 창당

입력 2017-04-05 18:41 수정 2017-04-05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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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 박사모가 오늘(5일) 새누리당을 창당합니다. 자유한국당이 당명을 바꾸자마자, '새누리'란 이름을 확보하고 창당 작업을 벌인 끝에 오늘 드디어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 게 된 것이죠. 박사모의 새누리당은 독자 대선후보까지 출마시킨다는 뜻을 밝히고 있는데요, 자세한 얘기는 국회 발제를 통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설마설마했는데 진짜 여기까지 왔습니다. 지난달 16일 대구시당 창당 때만 해도 '잘 될까' 의구심도 들었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사태까지 겪으면서도, 조금 전, 지금 막 끝났겠네요. 장충체육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가졌다고 합니다. 아직 가칭이긴 하지만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뻔했던 '새누리당'을 다시 살려낸 겁니다.

저희도 응당 장충체육관을 찾아서 창당대회 광경을 촬영했어야 하는데, 아시다시피 박사모 여러분들이 요즘 언론에 대해서 감정이 많이 안 좋으시기 때문에 촬영팀을 보내지 못했습니다. 그 광경이 정 궁금하시다면, 이렇게 해보시지요.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어제) : 그것은 인터넷 찾아보면 바로 나옵니다.]

네, 어젯밤부터 계속 화제가 되고 있는 장면입니다. 자, 그렇다면 이쯤에서 궁금해지는 게 있습니다. 주말 친박집회에 빠짐없이 참석했던 자유한국당 친박계 의원들의 거취 말입니다. 박사모 분들이 보내줬던 그 지지와 성원에 조금이라도 보답할 생각이라면 분연히 탈당계를 던지고 새누리당에 들어가는 게 맞다고 보는데 말이죠.

자, 먼저 홍준표 지사에게 고배를 마신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입니다. 김 의원, 조금 전 SNS를 통해 입장을 내놨는데요, "아스팔트에 뿌려졌던 태극기의 피와 땀이 제도권으로 들어오는 아주 의미 있는 날"이라면서 호평했습니다. 그런데 진짜 중요한 얘기는 그다음에 이어집니다.

[김진태 (음성대역) : 다만 저는 자유한국당 대선경선에 참여했던 사람으로서 새누리당 창당대회에 참석하거나, 그 후보를 지지할 수 없는 입장입니다.]

그렇습니다, 새누리당 못간다는 건지 안간다는건지 아무튼 그렇다는 겁니다. 친박집회의 또 다른 단골손님! 조원진 의원은 어떻게 할 것인가. 조원진 의원님, 새누리당 창당대회에 참석해서 조금 전 축사를 했습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새누리당 1호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말씀은 역시 없었다는 후문입니다.

일단 원외 정당으로 출범하지만, 박사모 사전에 낙담이란 없습니다. 왜? 대선 후보를 중심으로 굳게 뭉칠 예정이기 때문이죠. 새누리당은 오늘과 내일, 이틀간 후보 경선에 참여할 사람들을 공모한다고 밝혔습니다. 벌써 자천타천 이름도 나옵니다. 가나다순으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먼저 변희재 씨입니다. "당 준비위가 상황이 급박하니 경선에 나가 달라 요청해 결심했다"는 겁니다. 그게 "당원의 자세"라고 생각했다는군요. 정말 변희재 씨, 뭐라고 더 드릴 말씀이 없네요.

두 번째 정광용 박사모 대표입니다. 그야말로 창당의 산파 역할을 한 분이죠. 다만 한 가지 걸리는 게 집시법 위반 혐의로 종로경찰서가 다음 주 월요일까지 경찰 조사를 받으러 나오라는 세 번째 통보를 해놨다는 겁니다. 이마저도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을 친다는군요.

이분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정미홍 전 KBS 아나운, 아휴 아니죠 아니죠, KBS 아나운서분들이 그렇게 부르지 말라고 했죠. 네, 정미홍 씨! "대선에 출마할 생각은 없지만, 신당의 비전을 알리기 위해 경선에 참여할 용의가 있다"고 말이죠.

일각에선 남재준 전 국정원장을 후보로 옹립하자는 얘기도 나오던데, 아무튼 현재로써는 변희재, 정광용, 정미홍, 이 삼자대결 구도로 펼쳐지지 않을까 관측되는데요, 정말 별들의 전쟁 아닙니까? 일부러 모아놓기도 어려울 것 같은데.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요 < 박사모 숙원 이뤘다! (가칭) 새누리당 창당 >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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