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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단체, 파면 대선 정조준…'새누리당' 서울시당 창당

입력 2017-03-17 17:28

"헌재 8:0 결정, 엄청난 세력에 의한 공갈·협박 있었을 것"
4월12일 재보궐선거, 30곳에 '새누리당' 후보 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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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8:0 결정, 엄청난 세력에 의한 공갈·협박 있었을 것"
4월12일 재보궐선거, 30곳에 '새누리당' 후보 낼 예정

친박단체, 파면 대선 정조준…'새누리당' 서울시당 창당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친박(친박근혜)단체들로 구성된 국민저항본부는 17일 서울 중구 구민회관에서 '새누리당(가칭) 서울특별시당 창당대회'를 열었다.

지난 10일 헌법재판소(헌재)의 결정으로 박 전 대통령이 파면당하자 친박단체들이 직접 정치판에 뛰어들겠다고 선전 포고를 한 것이다. 태극기집회 참가자들을 발판으로 신당을 창당해 '보수 정권'을 유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날 창당대회에는 일찌감치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로 붐볐다. 행사시간인 2시보다 빨리 1층 330석과 2층 200석은 매진됐다. 뒤늦게 온 회원들은 바닥에 주저앉거나 서서 '새누리당' 창당에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해병대 모자와 군복을 입은 회원들이 행사장 장내를 정리했다. 행사장 앞에서는 일부 회원들이 참석자들을 향해 "어디서 왔냐" "빨갱이 아니냐"고 경계심을 보이기도 했다. 행사장 앞 책상에서는 입당원서와 후원모금함이 놓여있었다.

창당 준비위원장이었던 이상진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 대표는 이날 새누리당 서울시당 대표위원장으로 추대됐다.

이 위원장은 "헌법재판소가 탄핵심판에서 8:0이라는 결과를 낸 것은 엄청난 세력에 의해 공갈·협박을 당했을 것"이라면서 "이런 나라를 바로 잡는 것은 어렵다. 나는 나라에 몸을 받친다는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마음을 하나로 정치세력화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면서 "당원 중심의 당원에 의한 정당으로 이끌어갈 것을 약속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불참 예정이었던 정광용 박사모(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 회장도 잠시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등장에 지지자들은 '정광용! 정광용!'을 외치며 환호했다. 일부 회원들은 일어나서 그의 모습을 사진기에 담기에 바빴다.

정 회장은 "얼마 전까지 중도적이었던 경찰, 검찰도 다들 저쪽(촛불집회)으로 줄을 섰다"면서 "이 난국을 타개하는 건 국민밖에 없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고 국민보다 더한 가치는 없기 때문에 우리는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정 회장은 "거짓으로 대통령을 끌어내릴 수 없는 사회 정의를 실현하고 진실이 있는 당을 만들겠다"면서 "위에서 지시하는 게 아래로 내려가는 게 아니라 아래에서 의견이 모아져서 위로 올라가는 정당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축사를 위해 무대 위로 올라온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는 "사실확인 없이 대통령을 비리 용의자로 몰고 공익재단 설립을 독려한 게 내란에 버금가는 범죄라는 헌법재판소의 희한한 판단은 세계사에 남을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의식 있는 모든 국민이 나라를 위해서 결단하고 행동해야 한다. 민주주의에 꽃이 핀 선진 대한민국으로 나가기 위해 우리는 하나가 돼야 한다"며 "우리가 당을 정비해서 다가오는 총선에서 국회를 물갈이해야 한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국민저항본부는 16일 새누리당 대구시당을 창당으로 이날 서울과 강원, 경남, 20일 인천, 21일 경북 등 전국 6개 시·도에서 차례로 창당식을 진행한다.

이들은 대선준비 협의체인 '국민평의회'를 출범시키고 4월12일 재·보궐선거에서 국회의원 1곳, 기초단체당 3곳, 광역의원 7곳, 기초의원 19곳 등 30곳에 '새누리당' 이름으로 후보를 낼 예정이다. 또 5월9일 치러질 제19대 대통령 선거에도 후보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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