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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정유라 위해 '말 세탁' 의혹…지속적 지원 정황

입력 2017-02-14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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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검은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가 지난해 10월부터 타기 시작한 수십 억 원짜리 명마 '블라디미르'의 구입 과정도 집중 수사했습니다. 삼성이 최씨에게 명마를 사준 사실이 언론을 통해 드러나자 다른 명마로 갈아 탄 이른바 '말 세탁'을 했다는 겁니다. 특검은 이를 삼성이 최씨 일가를 계속 지원해 온 정황으로 보고 있습니다.

임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스웨덴 현지 언론은 30억 원을 호가하는 명마 블라디미르를 한국 선수 정유라 씨가 타게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특검은 삼성이 정씨에게 살시도와 비타나 등 명마를 사준 사실이 국내 언론을 통해 드러나자 새로운 말로 갈아타는 이른바 '말 세탁'을 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특검은 삼성이 살시도와 비타나를 처분했다고 밝혔지만 매각 대금이 전혀 들어오지 않은 점 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삼성이 살시도와 비타나를 블라디미르로 사실상 교환했다고 의심하는 겁니다.

특검은 블라디미르가 정씨의 승마 코치이자 말 중개인인 안드레아스에게 전달됐고 이후 정씨가 탔다는 과정을 관련 계약서 등을 입수해 분석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최순실 씨와 삼성이 안드레아스를 통해 2018년까지 정유라 씨를 우회지원하는 이른바 '함부르크 프로젝트'를 가동한 것으로 특검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진 이후 최순실 씨에 대해 추가 우회지원을 한 바 없으며, 블라디미르 구입에도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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