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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수출담배 140만갑 또 밀수…담뱃값 인상 후 급증

입력 2016-08-10 09:06 수정 2016-08-1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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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1월 담뱃값이 오른 뒤 값이 싼 수출 담배를 밀수해서 되파는 방식으로 이익을 남기는 범죄가 늘고 있습니다. 담배 약 140만 갑, 64억 원 어치를 밀수한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조민중 기자입니다.

[기자]

빈 트럭이 대구의 한 보세창고에서 나무의자 상자를 싣고 나옵니다.

부산항에서 밀수한 담배는 세관 검사를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무의자로 바꿔치기한 겁니다.

수입항이 아닌 다른 지역 세관에서도 수입신고가 가능한 보세운송허가제도의 허점을 악용한 겁니다.

부산세관에 적발된 조모 씨 등 4명은 2014년부터 올해 3월까지 필리핀에 정상 수출된 국산 담배 87만 갑을 이런 수법으로 밀수입했습니다.

정상 화물 속에 담배를 숨겨 들어오는 이른바 '심지박기'로 밀수입하려던 박모 씨도 세관에 붙잡혔습니다.

수출된 담배는 각종 세금이 제외되기 때문에 현지에서 약 1300원에 팔립니다.

국내에 밀수입돼 국내 도매상에게 2000원에 넘겨지고 소매상들은 이를 사 부산 국제시장 등에 정상가 4500원보다 1000원 싼 값에 팔게 됩니다.

이와 같은 담배 밀수는 담뱃값이 오른 2015년부터 급증했습니다.

2013년과 2014년에 각각 73건과 74건이던 밀수는 2015년엔 538건으로 8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처벌 규정과 단속 인력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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