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속된 불황 속에 중소기업들 경영난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규모가 작은 업체들은 한계 상황에 몰린 곳이 적지 않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소기업들이 현재 경기를 최악 상황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속적인 유럽 재정위기와 함께 자동차, 조선, IT 등 분야에서 수출이 감소하면서 하청 물량이 급격히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중소기업 업황전망 지수'는 80.8을 기록해 3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였습니다.
업황전망 지수가 100 이하면 다음 달 경기를 나쁘게 보는 업체가 좋게 보는 업체보다 많다는 것을 뜻합니다.
항목별 지수도 생산과 내수, 수출, 자금사정 등 모든 부문에서 부지난달보다 지수가 떨어졌습니다.
특히 중기업은 이 지수가 87을 기록한 반면 소기업은 80이하인 78까지 떨어져 이들간 양극화가 더 심해졌습니다.
전통시장 상인들의 어려움도 커지고 있습니다.
불경기 뿐만 아니라 장마와 폭염이 이어지면서 손님들 발길이 뚝 끊겼기 때문입니다.
전통시장의 7월 경기동향지수는 65.1로 더위가 시작된 6월부터 내리 하락했습니다.
습기가 많고 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에어컨 등 냉방시설을 갖춘 대형마트로 고객들이 쏠린 탓입니다.
특히 5월부터 계속된 긴 가뭄으로 농산물 가격이 폭등한 것도 소비자의 발길이 주는 원인이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