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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문, 이번 주 기업인과 대화…오뚜기 참석 화제

입력 2017-07-24 18:00 수정 2017-07-24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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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 목요일, 금요일 문재인 대통령이 재벌 그룹 관계자들과 만나 일자리,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협력을 주제로 토론을 합니다. 문 대통령 취임 후 이렇게 따로 대기업인들을 불러 간담회를 갖는건 처음이기 때문에 행사 형식부터 진행 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과 대기업인들의 만남 얘길 먼저 해보고, 어제(23일) 발표된 김영주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가 어떤 인물인지도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현직 대통령과 대기업 대표들이 만난다고 하면 재벌기업 총수들을 일렬로 뒤에 쭉 세워놓고요. 대통령이 그 앞에서 서서 사진을 찍고 끝나는 전형적인 장면이 연상됩니다. 그런데 이번에 청와대 설명을 들어보면 이런 재계 줄세우기 형식으로는 행사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게 핵심인 것 같습니다.

[박수현/청와대 대변인 (어제) : 식사 하시면서 하실 말씀 제대로 못하시잖아요, 그렇죠? 그런 과거에 쭉 해왔던 그런 모습과는 좀 차별된 형식으로 자유스럽게 기업인들이 대통령께 이야기를 많이 드릴 수 있는 그런 시간을 드릴 수 있도록 그렇게 구상을 하고 있다는 말씀이시고요.]

간담회에는'재벌 저격수'로 불렸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이 배석하고요. 주제는 '일자리 창출과 대기업·중소기업 상생협력'입니다.

참석 기업들로서는 어느 정도 긴장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간담회는 오는 27일에서 28일 이틀에 걸쳐 진행되는데, 삼성, 현대 자동차, SK, LG 등 14개 주요 그룹 대표와 함께 '오뚜기' 측이 참석 대상으로 들어갔습니다.

오뚜기는 아시다시피 매출규모로 따지면 재계 232위입니다. 대기업들 사이에 중견기업 오뚜기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 자체가 이례적입니다.

사원 3천여 명 규모의 오뚜기는 정규직 비율이 약 99%에 달합니다. 또 심장병 어린이 후원 등의 미담이 언론에 소개가 되면서 '갓뚜기'라는 별명이 생겨날 만큼 화제를 낳고 있습니다.

참고로 얼마 전 청와대 페이스북에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컵라면을 들고 있던 사진 아래에는 '다음부터는 오뚜기 라면을 드셨으면 한다'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습니다.

다른 기업들로서는 오뚜기 측이 참석한다는 사실 자체가 신경이 쓰이는 대목일 것도 같은데요. 게다가 기업들은 같은 날 동시에 모여서 토론하는게 아니라 두 개 그룹으로 갈라져 토론에 참석을 해야 합니다. 혹시…'우열반'이 있는거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박수현/청와대 대변인 (어제) : (잘 하고 있는 그룹이랑 잘 하지 않는 그룹 이렇게 나눠서 하신다는 겁니까?) 다만…잘 하고 있는 데 대한 격려의 의미와 또 잘 하려고 현재 노력은 열심히 하고 있지만 또 성과를 아직 그렇게 목표한 만큼 도달하지 못한 그런 기업에 대한 응원과 격려도 함께 포함돼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박 대변인이 굉장히 완곡하게 이야기하긴 했지만 말에 상당히 뼈가 있습니다. 기업들에선 오뚜기랑 같은 날 간담회에 참석하는지 여부를 두고 촉각을 곧두 세울 정도였다 합니다.

문 대통령과 대기업과의 만남은 또한, 최저임금 인상과 초대기업 증세 논의가 불붙은 가운데 이뤄질 예정이라 더더욱 주목됩니다.

그리고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로 발탁했습니다.

키가 170cm인 김 의원은 원래 농구 선수 출신이었죠.

무학여고 2학년때 선수생활을 시작해 1973년 한국신탁은행 소속 실업팀에 입단할 정도로 실력파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입단 3년만에 체력 문제로 선수 생활을 접고 은행원으로 변신했는데, 은행원으로 일하며 노동 문제에 눈을 뜨게 돼서 전국금융산업노조에서 여성 최초로 상임부위원장을 지냈습니다. 3선 의원으로 19대 국회에서는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을 맡았습니다.

[김영주/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어제) : OECD 최상 수준인 장시간 노동문제가 해소되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가족들과 충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그러나 이는 정부 혼자의 힘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고 노사정이 함께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의욕만 갖고 단기적으로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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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제공 : 유튜브 '청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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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지난 대선 때 장면인데요. 열심히 하시긴 하는데, 춤 실력은 역시…최반장을 못따라가는 것 같습니다.

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여성장관 비율을 30%로 끌어올리겠다는 공약이 달성됩니다.

강경화 외교부장관, 김은경 환경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그리고 정현백 여가부 장관과 장관급 기구로 격상되는 피우진 국가보훈처장까지 포함하면 여성장관 비율이 31.5%고요.

내일 국무회의서 의결을 거쳐 신설되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직에도 만일 만약에 여성이 임명된다면 여성 장관 비율은 OECD 평균을 웃도는 33.3%로 뛰어 오르게 됩니다.

정리하겠습니다. 오늘 청와대 기사 제목은 < 문 대통령, 이번 주 기업인과 대화…오뚜기 참석 화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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