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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12월부터 담뱃갑 상단에 '경고 그림' 붙는다

입력 2016-06-14 19:04 수정 2016-06-14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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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여당 40초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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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부터 담뱃갑 상단에 경고 그림

12월부터 담뱃갑 상단에 흡연 경고 그림이 부착돼 판매됩니다. 국민건강증진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통과됐는데요, 담뱃값 인상과 더불어 경고그림이 흡연율을 떨어트릴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 "국민 이익이 최우선 될 수 있도록…"

기재위원장이 된 조경태 의원이 "국민 이익이 최우선이 될 수 있도록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위원장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의원은 친박계의 몰표로 당선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 JP·반기문 만남 사진 공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김종필 전 총리 방문했을 때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김 전 총리가 주축이 된 운정재단이 공개한 건데요, 김 전 총리가 반 총장 대통령 만들기에 나섰다는 말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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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담뱃갑에 경고 그림을 넣는 법안이 지난해 5월에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정부가 오늘(14일) 국무회의에서 관련 시행령을 처리했는데 12월부터 경고 그림이 들어간 담배만이 판매가 허용됩니다. 정부는 폐암과 후두암 등의 충격적인 사진까지 넣겠다는 입장인데, 담뱃갑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과연 금연에 효과적일지 여당 발제에서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담배를 피웠다가 끊었다가… 반복하시는 분들. 이런 사진을 보면 또 흔들리기 마련입니다.

브래드피트, 담배 한대 물고 있는데 이 자체로 예술입니다.

영화 < 청춘스케치 >의 주인공 에단호크, 담배를 피우다가 위노나라이더에게 갑자기 키스를 합니다. 수줍은 듯한 표정까지 볼 수 있습니다.

이분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영웅본색>의 주윤발. 통 크게 100달러 지폐로 담뱃불을 붙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이런 사진에 현혹되시면 안됩니다. 이거 다 영화 속 얘기입니다. 담배 피우다 키스를 하다뇨…

지금부터는 현실을 보여드리겠습니다.

2016년 6월 14일 오늘 여러분이 담뱃가게에 가서 담배를 사면 하단 1/3 부분에는 경고문구가 쓰여 있습니다.

"흡연은 폐암 등 각종 질병의 원인! 일단 흡연하게 되면 끊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담배 연기에는 발암성 물질인 나프틸아민, 니켈, 벤젠, 비닐 크롤라이드, 비소, 카드뮴이 들어있습니다." 라고요.

뭐 일반적인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6개월 뒤에는 깜짝 놀랄만한 일이 벌어집니다.

올해 12월 23일 이후에 편의점에 가서 '담배 한갑 주세요'를 외치면 점원은 이런 걸 손에 쥐여주게 됩니다.

[폐암 걸릴 확률 26배 상승. 발기부전의 원인 흡연, 그래도 피우시겠습니까?]

[흡연으로 인한 조기사망, 당신의 아이를 홀로 남겨두겠습니까?]

가족까지 등장합니다. 보기만 해도 끔찍하고 혐오스러운 사진 10여종이 담뱃갑의 상단 1/3을 차지합니다.

상단에 배치하는 이유는 시선점유율이 높기 때문입니다.

오늘 정부는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시행령을 통과시켰습니다.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 이 개정령안은 흡연을 억제하고 금연을 유도하기 위한 경고 그림 및, 경고 문구의 표기 내용과 방법을 구체적으로 규정하였고, 제도 운용상의 준비행위와 특례사항을 규정하였습니다.]

문제는 애초 취지대로 금연에 효과적이느냐인데요, 해외 사례를 볼까요?

세계 최초로 경고그림을 도입했던 캐나다는 경고그림 도입하자마자 흡연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브라질도 도입 후 1년만인 2003년 10%p가량의 흡연률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물론 일부 국가에서는 그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도 나타납니다.

담배 업계와 애연가 단체를 중심으로는 '흡연자의 선택권'이 침해당한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미 국회가 법을, 정부가 시행령을 통과시켰기 때문에 12월 경고그림은 현실로 이어지게 됩니다.

[강지영 아나운서]

오늘 여당 발제를 보고 분명히 금연 결심하신 분들이 계실 텐데요. 저희가 대신 도와드리겠습니다. 오대영 반장님, 이 가위로 담배 좀 잘라주시죠. (갖고 왔습니다. 이걸 자르라고요? 아까운데? 이거 하나에 200원…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끊으실 때는 확실하게… 가위가 왜 이렇게 조그맣습니까. 주세요. (이 정도 자르면 되죠?) 이게 뭡니까. 이렇게 자르셔야죠. 잘 안 잘리네요. 이렇게 자르셔야 합니다. 나가세요. (네, 여당 발제인데…) PD랑 다 합의가 된 겁니다.

오늘 여당의 기사 제목은 < 12월부터 담뱃갑에 경고 그림 붙는다 >로 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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