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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없이 불 끄러 간 소방차…'의용소방대' 관리 허술

입력 2017-11-28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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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이 났을 때 소방차가 현장에 얼마나 빨리 오느냐에 따라 피해 정도가 매우 달라집니다. 그런데 소방차가 물탱크를 채웠는지 확인도 하지 않고 화재 현장으로 출동해서 불을 끄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정규 소방관이 없는 '의용 소방대'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입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정미소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5분 만에 소방차가 도착했는데 소방호스를 펼치고는 우왕좌왕 합니다.

소방차에 물이 없는걸 뒤늦게 안 겁니다.

[인근 주민 : 소방차가 물 없는 소방차가 어디 있으며, 지원 요청을 하면 빨리빨리 와야지 한참 걸린다고…]

그 사이 불길은 더 번졌고 12분 후 소방차 2대가 더 도착하고 나서야 진화가 시작됐습니다.

불은 45분 만에 꺼졌지만 정미소는 잿더미가 됐습니다.

소방서 추산 5000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화재 현장에서 제일 가까운 소방서는 10km나 떨어져 있습니다.

이때문에 가장 가까운 의용소방전담대에서 먼저 출동한 겁니다.

지방의 경우 관할 구역은 넓은데 인구와 건물이 적어 소방서를 많이 둘 수 없는 형편입니다.

이때문에 전국 248곳에 의용소방전담대를 조직했습니다.

처음에는 정규 소방관을 2명씩 배치했지만 인력 부족을 이유로 10년 전 모두 철수했습니다.

남은 대원들은 생업을 하며 소방 일을 돕는 주민들뿐입니다.

이런 가운데 소방장비 관리까지 의용소방대에 전담시켜 언제든 비슷한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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