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핸들이 제멋대로…눈길보다 위험한 '블랙아이스' 주의보

입력 2017-11-27 08:22 수정 2017-12-06 22:5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기온이 내려가면 도로에 살얼음이 끼는 블랙아이스 현상 때문에 최근 잇따라 사고가 나고 있습니다. 인지하기가 쉽지 않아서 눈길보다 더 위험하다는 얘기까지 나옵니다.

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1월 21일 경기 고양시 일산대교 14중 추돌사고
11월 22일 경기 가평군 서울양양고속도로 13중 추돌사고
11월 22일 경기 광주시 제2영동고속도로 3중 추돌 사고
11월 24일 경기 안산시 선부고가도로 21중 추돌 사고

지난해 11월 경기도 성남의 고속도로입니다.

앞서가던 트럭이 90도로 회전하더니 고속도로 출구의 안전봉을 들이받습니다.

그런데 사고 현장 부근에는 이미 구급차와 소방차가 줄지어 서있습니다

[저기 뒤에 또 사고 났어요!]

이날 같은 장소에서 교통사고가 잇따랐던 것은 이른바 '블랙아이스' 때문입니다.

밤사이 기온이 떨어지면서 먼지와 매연이 섞인 살얼음이 끼는데, 도로가 검은 코팅을 한 것처럼 보여 블랙 아이스라고 불립니다.

이같은 장소에서의 사고 위험은 해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방금 영상에 나온 사고지점 부근입니다. 간밤에 비가 내리면서 이렇게 도로 표면이 젖어있는데,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이게 얼면서 블랙아이스가 됩니다.

도로와 비슷한 색을 띄는 탓에 눈길에서보다도 사고 시 사망 확률이 높습니다.

제 뒤로 터널이 보이는데요, 터널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나 터널에서 빠져나오는 구간은 그늘져있기 때문에 도로 표면이 쉽게 얼어붙을 수 있습니다.

다리 위에서도 블랙아이스 현상이 발생합니다.

지면에 열이 없어 강이나 하천에서부터 오는 습기가 도로 표면에 그대로 얼어붙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추운 겨울 아침, 다리 위나 터널을 지날 땐 운전대 조작이나 급제동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차가 미끄러질 경우엔 브레이크를 밟으면서 운전대를 천천히 반대방향으로 돌려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합니다.

(영상디자인 : 김석훈)

관련기사

[국내 이모저모] 도로 빙판길 추돌 사고…'블랙아이스' 주의 일산대교 등 잇단 추돌사고…'블랙아이스' 현상 원인 일산대교서 14중 추돌사고…도로 위 '살얼음' 주의보 때 이른 큰 눈에 도로 '꽁꽁'…중부지역 곳곳 '빙판 사고'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