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여당] 총리 이어 박 대통령도…"부패와의 전쟁" 선포

입력 2015-03-17 20:56 수정 2015-03-19 16:5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부패 척결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완구 총리의 '부정부패와의 전쟁'과 맥락을 같이하는데, 대통령 발언이 어떤 의미가 있는 건지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당 40초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부패 청산 흔들리지 말라"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17일) 국무회의에서 "총리가 추진하고 있는 부패청산은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말고 반드시 사명감으로 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대통령이 '부패와의 전쟁'을 공식 선언한 것입니다. 특히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말라'는 이 부분에 방점이 찍힌 듯합니다. 집중 분석합니다.

▶ "사드 논의는 정부 몫"

사드 공론화를 주장하고 있는 유승민 원내대표에 대해 김무성 대표는 "논의는 정부의 몫"이라고 선을 그으며 신중론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유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정해 청와대에 전달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습니다.

▶ 영유아보육법 4월 재추진

정부와 여당이 어린이집 CCTV를 의무화하고 보육교사의 처우를 개선하는 내용의 영유아보육법 개정을 4월에 다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매우 민감한 시기에 부패 청산을 밝히고 나왔습니다. 안 그래도 이완구 국무총리 담화 이후로 MB정권 인사들이 수사 대상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많았는데, 이런 와중에 대통령의 고강도 발언이 나오면서 이번 사정정국이 결코 간단히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이 직접 선언한 '부패와의 전쟁'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따뜻한 커피 한 잔 생각나는 오후입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잔을 숟가락으로 이렇게 한 번 휙 저으면 잔 속은 온통 회오리에 휩싸입니다.

모든 걸 빨아들일 것 같은 이 회오리,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평온을 되찾습니다.

이게 바로 '찻잔 속 태풍'입니다.

처음엔 거대할 거 같았지만, 막상 결과는 미미하다는 걸 의미하는 말이지요.

지난주 이완구 국무총리가 '부패와의 전쟁'을 선언했을 때 대대적인 사정 태풍이 펼쳐질 거라는 관측과 동시에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거라는 반대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여러 의혹이 제기됐던 '총리부터 물러나라'거나, '정치적 의도가 있다'며 비판하는 목소리는 '찻잔 속 태풍론'의 근거였습니다.

[박민식/새누리당 의원 (16일,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 : 담화문을 보니까 법무부 장관이나 검찰총장이 하는 그런 내용이랑 똑같아요. 그래서 왜 이런 담화문을 굳이 임명된 지 얼마 안 된 국무총리가 굳이 나서서 발표하셨을까 라는 것이 조금 의아했다.]

그런데 오늘, 총리에 이어 박근혜 대통령도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특히 국무위원들 앞에서 사정작업에 모두 단일대오를 갖추라고 명했습니다. 그리고 그 대오의 선봉에는 이완구 국무총리가 선다는 걸 밝히며 총리에 힘을 가득 실어줬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제 11차 국무회의 : 총리께서 추진하고 있는 부패청산은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마시고 국민들과 나라 경제를 위해 반드시 사명감으로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말라' 대통령의 발언 중 이 부분에 상당한 의미가 함축된 것으로 보입니다.

흔들리지 말라는 건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고, 흔드는 자가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흔드는 자는 누구일까요?

특히 대통령의 이런 지시도 쥐고 흔들 수 있는, 물론 그 실체는 현재로선 전혀 추측할 수 없지만, 박 대통령은 이런 무형의 권력, 비리의 뿌리에 수사기관이 절대 흔들리지 말 것을 주문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제 11차 국무회의 : 비리의 뿌리를 찾아내서 그 뿌리가 움켜쥐고 있는 비리의 덩어리를 드러내야 합니다.]

오늘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주 총리 담화에 이어서, 이번 사정정국이 찻잔 속 태풍이 아닌, 정국을 강타할 초대형 허리케인이 될 것임을 다시 일깨워줬습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수사팀으로 꼽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가 포스코 전현직 임원들을 줄소환하며 사정의 칼날을 더욱 높이 들고 있습니다.

포항을 근거지로 한 포스코이기에 영포라인, 특히 포항 출신의 정치권 인사들 중 일부가 온전하지 못할 거라는 관측까지 나옵니다.

또 다른 큰 권력자는 과연 누구일까요?

오늘 여당 기사는 <대통령까지 나서="" '부패="" 전쟁'="" 선포="">라는 제목으로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의 배경과 향후 파장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Q. 박 대통령 "비리 덩어리 들어내야"

Q. 박 대통령 "흔들리지 말고 사명감…"

Q. 박 대통령, 총리 언급…힘 실어주기

Q. 포스코 전·현직 임원 이번 주 소환

[앵커]

대통령이 '비리의 뿌리를 찾아내야 한다'고 국무회의에서 강조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방산비리와 대기업에 대한 수사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되는데, 오늘 기사는 <박근혜 대통령="" '부패와의="" 전쟁'="" 선포="">라는 제목으로 다뤄봅시다.

관련기사

박 대통령 "비리 들어내야"…강력한 사정정국 예고 포스코 전현직 임원 줄소환…MB정부로 수사 확대? 대기업 사정수사 전방위 확산?…동부그룹 '비자금 의혹'도 수사 검찰, '신세계 비자금' 의혹 수사…신세계 "정상적인 비용 처리" 여당 '사드' 논란 시끌…"당이 중심 잡아야" vs "발언 자제" 어린이집 CCTV 재추진 시동건 여당…4월엔 처리될까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