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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보가중계] 또 마이크 켜진 줄 모르고…'장관님의 뒷담화'

입력 2020-09-22 21:11 수정 2020-09-22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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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밤 좋은 뉴스 < 원보가중계 > 시작합니다.

첫 번째 소식입니다.

제가 한 달 전에도 소개했던 내용인데 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의 그 만화 전기 '나의 인생 국민에게' 출판기념회가 오늘(22일) 서울 시내에서 열렸습니다.

일단 실내 50인 이하 방역지침에 따라서 딱 45명만 초대됐는데, 그래도 이 시국에 굳이 이런 걸 해야 하느냐 논란이 있었죠.

그래도 일단 했습니다.

보시면 박병석 국회의장, 민주당 이낙연 대표 등등 보입니다.

한 노정객의 인생을 죽 회고하는 자리이니만큼, 이 전 대표에 대한 참석자들의 말말말 좀 재밌었는데요.

먼저 박병석 국회의장입니다.

[박병석/국회의장 : (책을 보니) 이해찬 대표께서 한때 영화배우를 꿈꿨다는 모습을 보면서…이게 무슨 얘기야? 과연 이해찬이 영화배우가 됐으면 무슨 역할을 했을까? 송곳, 면도날, 버럭 해찬…마땅한 배역이 없을 텐데…]

마땅한 배역이 없긴요.

종로 우미관 휘어잡던 협객 '쌍칼' 같은 역할 어울렸을 거 같은데요.

그리고 이해찬 전 대표 많은 분들이 정말 오해하는 게 있습니다.

바로 나이죠.

만으로 예순여덟, 아직 칠순도 안 됐습니다.

이낙연 대표랑 동갑내기입니다. 이렇게 말이죠.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 나이도 비슷하고 학교도 비슷하고 학번도 비슷합니다. 당대표 하신 바로 후임 대표가 됐습니다. 조용필 다음에 노래 부르는 가수는 불운한 사람이지요.]

아하 이해찬 전 대표는 가왕 조용필 본인은 그냥 가수 정말 뭐 한껏 치켜세우네요.

아무튼 이 전 대표 이 책과는 별개로 자신의 진짜 회고록을 준비하고 있다는 근황도 소개했습니다.

그런데 한 달 전에 < 원보가중계 > 에서 우리 정치팀 막내 김필준 기자가 시중에선 구할 수 없는 이 책 "취재 목적으로 가장 먼저 구입 신청했다" 소개해드렸는데, 과연 '나의 인생 국민에게' 받았는지 직접 물었습니다. 필준아, 책 받았니?

[김필준/기자 : 아뇨. 선배 아직까지 책 오지 않았습니다. 제가 지난달 18일 그러니까 한 달 전에 신청했는데 아직까지 오지 않았거든요. 이번 달 안에는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그새 참 연기가 많이 늘었죠?

방송 보시면 아무튼 우리 김필준 기자한테 빨리 좀 책 좀 보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결제도 했다고 들었는데 말이죠.

다음 소식입니다.

어제 뉴스룸 시간이랑 이게 좀 겹치는 바람에 미처 소개를 해 드리지 못했는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마이크 온 발언, 오늘 여러 번 접하셨을 텐데 어제 국회 법사위 회의장에서 윤호중 위원장이 정회를 선포한 직후였습니다.

추미애 장관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집중포화.

특히 검사 출신 김도읍 의원 질의가 있고 난 후 서욱 국방장관이 위로를 건네면서 바로 그 장면이 이렇게 시작된 거죠.

[많이 불편하시죠? (이어가 없어요. 근데, 저 사람은 검사 안 하고 국회의원 하길 참 잘했어요. 죄 없는 사람을 여럿 잡을 것 같아)]

그렇습니다. 정회가 됐으니까 당연히 마이크가 꺼져 있겠거니 했는데 지금 들으신 것처럼 장내 쩌렁쩌렁하게 울린 거죠.

그냥 사담도 아니고 뒷담화가 말이죠.

그래도 천만다행이었다 싶은 거는 욕은 안 했다는 겁니다.

1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죠.

잊혀질 만하면 똑같은 일이 생기면서 계속 강제소환되고 있는 바로 그렇습니다.

유명환 전 외교부 장관, 2009년 4월 국회 외통위 회의장에서 한미 FTA 비준 처리 놓고 여야 의원들 저렇게 격돌하고 있는 와중에 외통위원도 아닌 당시 민주당 천정배 의원이 회의장에 딱 들어오니까 회의장 한쪽에서 이 광경을 보고 있는 유 전 장관, 옆에 있던 당시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랑 이래 버린 거죠.

[김종훈/당시 통상교섭본부장 (2009년 4월 22일) : 저기 천정배다. 저기 앉아 있잖아요]

[유명환/당시 외교통상부 장관 (2009년 4월 22일) : 여긴 왜 들어와 있어. 미친X…]

그렇습니다. 진짜 이때 쩌렁쩌렁 또 울렸죠.

유 전 장관 손이 발이 되도록 사과를 해서 겨우 넘어갔던 기억이 나는데, 십년감수했었죠, 그때 정말.

어쨌든 추 장관도 이건 입이 10개여도 할 말이 없는 만큼 바로 현장에서 사과를 하고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진행이 매끄럽지 못하거나 그러면 이렇게 싱크가 나갈 때, 사람 말 소리가 나갈 때 저희 PD들한테 에잇 막 이러는데 그렇게 잔소리를 하거든요.

못 들으셨죠? 알겠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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