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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한 사모님'…법정관리 틈타 '몰래 재산 챙기기'

입력 2013-10-04 21:43 수정 2013-10-08 14:22

이혜정 동양그룹 부회장, 대여금고 재산 거액 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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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정 동양그룹 부회장, 대여금고 재산 거액 인출

[앵커]

동양그룹 오너와 측근이 계열사 법정관리 신청 직전과 직후 몰래 재산 챙기기에 급급했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동양그룹 사태로 피해를 본 개인투자자들은 기가 막힌 얘기가 되겠죠.

위문희 기자입니다.

[기자]

동양그룹 계열사들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직후인 지난 2일. 현재현 회장 부인인 이혜경 부회장은 동양증권 본사를 찾습니다.

이날 이 부회장은 비서를 대동하고 이곳 서울 을지로 동양증권 본사를 찾아와 대여금고에 보관된 상당액의 뭉칫돈을 찾아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동양증권 노조 관계자 : (이혜경 부회장이) 가방을 들고 왔다라는거예요. 대여금고에 와서 무엇인가를 가지고 갔다…]

하지만 동양증권 측은 이에 대해 개인 거래 내역이기 때문에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앞서 현 회장은 이메일을 통해 "가족끼리 생활비 통장까지 꺼내 빚을 갚으려 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법정관리 신청 당일인 지난달 30일. 이날 정진석 동양증권 사장은 계열사 법정관리 신청 직전 동양증권의 일시 영업정지가 가능한지 검토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담보로 잡힌 동양증권 지분을 채권자들이 팔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에서 였습니다.

이같은 일련의 내부 증언이 잇따르자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권영준/경희대 경영학과 교수 : 이 사태의 전적인 책임은 경영진한테 있습니다. 위법사항까지 철저히 수사해서 일벌백계해야 합니다.]

동양증권 노조는 다음주 초 현 회장과 정 사장을 사기죄로 검찰에 고발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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