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도 이른바 '아빠 찬스' 논란에 가세했습니다. 이 후보자가 4년째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회사의 특수관계사에 이 후보자 아들이 입사했다는 의혹입니다.
김필준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에 있는 화학회사인 E회사입니다.
이상민 후보자는 2019년 3월부터 이 회사에 사외이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E회사는 특수관계사 K회사를 두고 있습니다.
K회사는 E회사와 같은 주소지를 쓰고 대표도 모두 같습니다.
K회사는 원료 판매 등을 맡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후보자 아들이 지난해 K회사에 입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아버지가 사외이사로 있는 회사와 주소지도 같고 대표도 같은 특수 관계사에 아들이 입사한 겁니다.
[한병도/더불어민주당 의원 : 본인과 그 대표와의 사외이사라고 하면 특수관계인데 어떻게 그 장남이 알고 취직을 했는지 이것은 명백히 어떤 그런 아빠 찬스를 활용한 정보를 활용을 하고 가지 않았나…]
이에 대해 이 후보자 측은 "후보자가 재직 중인 사외이사 회사와 아들이 취업한 회사는 별개"라며 "사외이사 직위는 채용과정에 영향을 줄 수 없고 후보자가 채용을 부탁하거나 관여한 적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이 지적하는 부분은 또 있습니다.
이 후보자 아들이 채용됐을 당시 K회사의 채용공고입니다.
상경계열과 용인지역 거주자를 우대한다고 적혀 있는데, 이 후보자 아들은 전공은 해당되지만, 합격하고 나서야 용인으로 이사를 갔습니다.
[한병도/더불어민주당 의원 : 용인에 거주하고 있지도 않은데 그 후에 취직하고 나서 회사의 요청 사항과 맞지 않게 취직을 한 거거든요. 이건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대목이죠.]
이에 대해 이 후보자 측은 "공고상 우대조건이 있었지만, 후보자 아들의 전공 경력과 필요 인력이 부합하여 공정한 경쟁을 통해 채용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