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육상은 그동안 세계 무대에서 변방으로 취급받았죠. 이번 리우 올림픽에선 얘기가 달라졌습니다.
남자 높이뛰기에서 16년 만에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우상혁 선수를, 박진규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폭염 특보의 날씨에도 우상혁의 도움닫기는 멈출 줄 모릅니다.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이 꿈만 같습니다.
우상혁은 얼마 전 일본 오사카 국제육상대회에서 자신의 최고 기록인 2m 29cm를 넘어 극적으로 리우행 티켓을 따냈습니다.
[우상혁/육상 남자 높이뛰기 국가대표 : 아, 이제 성공했다. 일단 첫 번째 목표 성공했다. 그런 생각이 팍 들었어요.]
우상혁은 고교 시절부터 유망주로 꼽혔습니다.
2013년 세계청소년대회 우승, 2014년 세계주니어대회 3위로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당장 메달권은 아니지만 이번 리우올림픽을 발판으로 2020년 도쿄올림픽을 내다봅니다.
[우상혁/육상 남자 높이뛰기 국가대표 : 제 기록만 깨도 성공이죠. (올림픽 같은) 그런 큰 대회 나가서 기록 깨는 선수가 별로 없어요.]
우상혁의 롤모델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스테판 홀름, 181cm, 선수로선 비교적 작은 키에도 세계를 정복했습니다.
188cm의 우상혁도 균형 잡기가 어려운 짝발이란 단점을 극복하겠다는 의지입니다.
16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는 한국 높이뛰기, 우상혁의 도전이 시작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