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박근혜-문재인-안철수, 첫 일정 현충원 방문…3인3색

입력 2012-09-20 13:42

박근혜 '국민대통합' 문재인 '사람이 먼저' 안철수 '새로운 변화'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박근혜 '국민대통합' 문재인 '사람이 먼저' 안철수 '새로운 변화'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의 첫 대권행보는 국립현충원 참배였다.

역사 앞에 마음가짐을 새롭게 한다는 차원에서 주요 공직에 나서는 인사들이 현충원 참배를 첫 일정으로 잡는 것은 정치권의 오랜 관행이다.

12ㆍ19 대선을 장식할 이들 3명의 후보도 예외 없이 이 같은 관행을 따른 것이다.

다만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에 대한 후보들의 고심이 깊고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 후보의 등장으로 역사인식 논쟁이 대선국면을 강타했다는 점에서 이들의 현충원 방문이 새삼 조명을 받는다.

우선 현충원 방명록의 글귀에 스포트라이트가 맞춰진다.

대권행보의 `첫 일성'으로 각 후보가 제시할 시대정신을 함축적으로 담았다는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대권주자 중 가장 처음으로 지난달 21일 현충원을 찾은 박근혜 후보는 방명록에 `호국영령 뜻 받들어 국민대통합의 새 시대 열겠다'고 적었다.

박 후보는 그 연장선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위치한 경남 김해 봉하마을과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동교동을 잇따라 찾으며 국민대통합 행보의 물꼬를 텄다.

지난 16일 당내 예선전을 통과한 문재인 후보는 17일 현충원의 방명록에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만들겠습니다'고 썼다.

문 후보가 현충원 방문에 이어 구로디지털단지를 찾아 `일자리가 먼저입니다'는 주제로 정책간담회를 가진 것도 `사람이 먼저인 세상'이라는 다짐을 실천에 옮기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후발 주자인 안철수 후보는 20일 현충원에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라는 글귀를 남겼다.

안 후보는 전날 출마선언에서 "국민은 저를 통해 정치쇄신에 대한 열망을 표현해 줬다"며 "저는 18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국민의 열망을 실천해내는 사람이 되려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충원에서 박ㆍ문ㆍ안 후보의 동선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역대 대통령의 묘역이 자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한민국 현대사에 대한 각 후보의 견해를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박 후보는 국민대통합을 내건 만큼 이승만ㆍ박정희 전 대통령에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차례로 참배했다.

문 후보는 역대 대통령 중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만 찾은 데 이어 일반 사병이 잠든 참전용사 묘역을 둘러봤다.

새누리당은 문 후보가 이승만ㆍ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지 않은 점을 거론, "국민대통합 의지가 있느냐"고 비판했고, 문 후보는 "권위주의 체제로 고통을 주고 인권을 유린한 정치세력이 과거에 대해 진정한 반성을 하면 제일 먼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고 참배할 것"이라고 맞받았다.

안 후보는 다른 2명의 후보보다 현충원에서 폭넓은 행보를 했다.

그는 학도무명용사탑을 시작으로 박태준 전 총리, 이승만ㆍ박정희ㆍ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 참전용사 묘역을 차례로 찾았다. 이념을 넘어 새로운 정치를 구현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

(연합뉴스)

관련기사

문재인, '안철수 출마' 대응 카드는 안철수 "역사의 공은 계승하고 과는 바로잡아야" 설훈 "문-안 후보단일화 자연스럽게 될 것" 안철수 첫 대선행보는 현충원 참배…캠프 인선 발표 박근혜, 경제민주화 공약 야권 후보와 차별화 고심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