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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안철수 출마' 대응 카드는

입력 2012-09-20 11:58 수정 2012-10-30 18:24

안철수 지지율 상승에 긴장…화합·쇄신·정책행보로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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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지지율 상승에 긴장…화합·쇄신·정책행보로 돌파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 측은 20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이후 대응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야권 후보단일화를 정권교체의 필승전략으로 삼고 있는 문 후보 입장에서 안 후보는 연대의 대상이면서 언젠가는 넘어서야 할 경쟁자이기도 하다.

문 후보 측은 안 원장의 출마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안 원장의 등장에 대해 내심 긴장하는 분위기가 느껴진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전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안 원장은 출마 선언과 동시에 양자대결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앞지르고 다자대결에서도 다시 문 후보를 누른 것으로 나타날 정도로 파괴력을 보였다.

이 여론조사는 출마 전날과 당일 이틀치 결과를 합산한 것임을 감안하면 안 후보의 출마에 따른 컨벤션효과가 이제부터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문 후보 측은 "여론조사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당분간 여론조사 결과가 왔다갔다 하지 않겠느냐"며 "중요한 것은 문 후보나 안 후보가 박 후보의 지지율을 넘어서는 조사까지 나와 대세론을 무너뜨렸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안 원장이 새누리당과 민주당을 모두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기성정당으로 분류하는 바람에 문 후보 역시 쇄신의 대상처럼 비치고, 쇄신정치의 주도권을 안 원장이 쥐게 됐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문 후보 측은 안 원장이 정당의 변화와 혁신, 국민적 동의가 이뤄지지 않는 한 후보단일화 논의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긍정적, 부정적 측면이 모두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안 원장이 기성정치권과 차별화된 모습을 부각하고 자신만의 정치행보를 통해 국민적 지지를 모을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단일화 논의에 조건을 붙인 것은 전략적 선택이자 당연한 답변을 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문 후보 측은 "정치혁신과 정당의 변화는 문 후보도 계속 얘기해온 부분"이라며 "안 원장이 자신을 알릴 시간을 갖겠다는 뜻이지, 단일화 자체를 부정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 측은 과감한 정당쇄신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 정당정치에 비교적 물이 덜든 문 후보의 강점을 보여주면서 안 원장과의 단일화를 대비하기 위한 카드라고 보고 있다.

문 후보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과거 관행에서 벗어난 파격적 선대위 구성 입장을 재차 밝히면서 "과거 관행을 벗는 것이 부담이고 두렵기도 하다"고 말할 정도로 강한 쇄신 의지를 피력했다.

문 후보 측은 안 원장이 당분간 후보단일화 논의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내부적으로 당 화합 행보를 통해 전통적 지지층을 최대한 끌어모으고 대외적으로 쇄신과 정책행보를 통해 세 확산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문 후보는 "조기 단일화를 촉구할 필요도 없고 협상을 통한 단일화에 연연할 필요도 없다"며 "그저 담담하게 과거와는 다른 아름다운 경쟁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안 원장의 컨벤션효과가 지지율 상승으로 나타났지만 얼마나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추석 이후 상황이 어떻게 될 것인가가 관건 아닌가 싶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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