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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박정희 시대 권력사유화 정당화안돼"

입력 2012-09-20 11:51 수정 2012-09-20 17:06

"역사의 공은 계승하고 과는 바로잡아야"
이승만 박정희 김대중 박태준 묘역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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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공은 계승하고 과는 바로잡아야"
이승만 박정희 김대중 박태준 묘역 참배

안철수 "박정희 시대 권력사유화 정당화안돼"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는 20일 박정희 정권과 관련해 "법과 절차를 넘어선 권력의 사유화는 어떤 이유로든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첫 일정으로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박정희 시대에 우리의 산업의 근간이 마련됐지만 이를 위해 노동자, 농민 등 너무 많은 이들의 희생이 요구됐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런 발언은 박 전 대통령의 딸인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역사관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안 후보는 "산업화 시대의 어두운 유산들을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것인지 퇴보할 것인지 기로에 서 있는 지금 과거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며 "그런 성찰이 화해와 통합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한 고난과 헌신을 기억한다. IMF 환란위기에서 IT 강국의 기회를 만들어내고 복지국가의 기초를 다졌던 그 노력도 기억한다"며 "그러나 애써 내디딘 남북관계의 첫발은 국론분열과 정치적 대립 속에 정체돼 있다. 경제위기는 넘어섰지만 양극화는 심화됐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우리 역사는 정치인의 잘못을 국민이 감당하고 극복해 내는 과정이었다"며 "이제 우리는 대통령이 앞장서고 국민이 뒤따라가는 시대를 넘어야 한다. 과거의 잘못에서 배우고 과거의 성과에서 또 배우고 계승해 좋은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안 후보는 참배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역사에 공과(功過)과 있다면 공은 계승하고 과는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직을 맡은 모든 분들이 현충원을 참배하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며 "역사를 배우려는 마음가짐, 공과 과를 계승하고 바로잡으려는 마음가짐이 그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장군들뿐 아니라 무명용사까지도 우리 역사에서 중요한 주인공이다"며 "우리나라의 진정한 주인은 국민이다"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쌍용차 청문회가 열리는 것과 관련해서도 "그분들의 아픔과 고통에 공감하며 희망을 만드는 일에 모두 함께 해주시기 바란다"고 소망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동작동 국립현충원에 도착, 이승만 박정희 김대중 전 대통령과 박태준 전 총리 묘역과 사병묘역, 학도무명용사탑을 찾아 1시간20분에 걸쳐 참배했다.

현충원 참배에는 박선숙 선거총괄역과 조광희 비서실장, 정연순 유민영 공동대변인, 이숙현 부대변인이 동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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