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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 가습기 살균제 '판매 중지' 후에도 계속 팔았다"

입력 2016-05-25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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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를 낳은 또 한 업체, 바로 애경이죠. 애경의 가습기 살균제 때문에 폐 섬유화 진단을 받고, 목에 호흡장치를 삽입한 채 생활해오다 퇴원한 다섯살 나원이 사연도 저희가 전해드렸었는데요. 나원이처럼 당시 이 애경 제품에 많은 사람들이 노출되기 전, 정부가 제품 사용과 출시 자제 권고를 내리긴 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품은 계속 팔렸고, 정부의 후속조치는 없었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나원이는 생후 100일쯤인 2012년 초, 친척이 구매한 가습기 살균제를 3개월 정도 사용했습니다.

[김미향/박나원 양어머니 : 구매는 저희 이모 홈쇼핑 납품 업체에서 직원가로 현금으로 구매했고요. 2~3개월 단기간에 사용했는데 갑작스럽게.]

하지만 나원이가 태어나기 전인 2011년 8월, 정부는 애경 제품에 대해 사용 및 출시 자제 권고를 내렸습니다.

애경 측도 당시 자체 수거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애경 관계자 : 사용 및 출시 자제 권고가 나오자마자 2011년 8월에 자발적으로 리콜을 실시했습니다. 직원들이 직접 작은 상점까지 나가서 회수했습니다.]

하지만 나원이 가족은 2012년 초에도 해당 제품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었다고 말합니다.

[임흥규 팀장/환경보건시민센터 : 2012년 이후에도 애경 제품은 계속 판매됐다고 나원이 아빠는 말씀하세요. 나원이네를 보면 (정부가) 초기 대응을 잘 못 했어요.]

27명의 사망자를 낸 애경 제품은 주성분인 CMIT, MIT에 독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2011년 11월 정부의 강제 수거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지금껏 애경의 공식적인 사과는 없었고 검찰 수사도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미향/박나원 양 어머니 : 검찰 조사가 지금 애경이 계속 빠져있다 보니까 그거를 빨리 진행해주셨으면 하는 바람밖에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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