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에 대한 엄정한 수사 촉구와 청와대 수석들의 책임론을 거론하는 데는 여야 구분이 없었습니다.
양원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창중 성추행 스캔들'이 윤 전 대변인과 청와대의 진실공방 양상으로 흐르자 민주당은 허태열 대통령 비서실장 이하 수석 비서관들의 총사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박기춘/민주당 원내대표 : 초유의 국격 실추사건에서 콩가루 청와대의 국기문란사건으로 돼가고 있습니다. 헌신적이고 도덕적인 충성심 있는 인사들로 전면 교체해야 합니다.]
또 국회 차원의 청문회 개최와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김관영/대변인 : 이번 사건의 본질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있습니다. 대통령의 대국민 직접사과와 진정성 있는 사후수습 대책을…]
새누리당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특히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최경환, 이주영 의원은 오늘 각각 기자간담회를 갖고
진실공방이 벌어지게 된 만큼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도 책임을 지는 게 맞다며 인책론을 폈습니다.
하지만 당혹해하는 표정도 읽힙니다.
새누리당은 오늘 이 문제와 관련해 공식 브리핑을 의도적으로 피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여론의 비난 앞에서 청와대를 두둔할 수도, 그렇다고 민주당의 파상공세에 힘을 보탤 수도 없는 사면초가에 빠진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