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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한행 화물 이잡듯 뒤져…교역 제재 대폭 강화

입력 2013-05-09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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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중국이 북한과의 금융 거래를 일부 차단한데 이어 물품 교역에 대한 제재를 대폭 강화했습니다. 북한으로 들어가는 선박에 실린 화물들을 무작위로 풀어헤쳐서 유엔 결의에 위배되는 물품은 출항을 금지한다는 겁니다.

확실히 시진핑의 중국은 후친타오의 중국과 다른 것 같습니다. 말 보다 행동입니다. 다만 북한 목줄 죄기를 얼만큼 강도높게 할 것인가는 지켜봐야 겠군요.

젊고 경험이 없는데다 격정적인 김정은을 길들일 수 있을지, 아니면 김정은 페이스에 또 끌려갈지 세계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소식, 베이징에서 정용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세관이 최근 다롄항과 칭다오항에서 북한의 남포항으로 들어가는 선박의 화물에 대해 통관 조사를 대폭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지난달까지는 선박에 실을 컨테이너를 대형 엑스레이에 통과시켜 이상 물품이 발견되면 검사하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이달 들어선 무작위로 상당수 컨테이너를 지목해 그 안에 든 화물 전체를 풀어헤치는 식으로 철저한 검색을 실시하고 있다고 대북 소식통과 다수의 업체 관계자들이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검색 절차에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다 보니 양국간 교역량이 눈에 띄게 줄어든 걸로 전해졌습니다.

[랴오닝성 유통 사업가 : 예전 같으면 4~5%만 검사했다면 지금은 몇십프로, 20~30% 정도 검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중국은행을 비롯해 건설은행, 농업은행 등 중국의 여타 주요 은행들도 잇따라 북한과의 거래를 중단했습니다.

북한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중국이 돈줄과 물자를 동시에 옥죄는 모양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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