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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 보조 맞추기? 주요은행 '북한 관련' 계좌 말소

입력 2013-05-0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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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주요 은행들이 북한 관련 계좌를 잇따라 폐쇄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과 북한간 송금을 비롯한 금융 거래가 사실상 전면 중단됐습니다.

정용환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최대 외환거래 은행인 중국은행이 북한의 조선무역은행 계좌를 폐쇄하고 금융 거래를 중단한데 이어, 중국의 다른 은행들도 북한 관련 계좌를 말소시키고 있습니다.

대상은 외부에 드러난 공식적인 북한 기관과 책임자들의 계좌입니다.

지난 2, 3월 중국의 은행들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이행에 착수하자 공식적인 북한 계좌에서 자금이 대거 인출됐고 이에 대한 후속조치로 계좌 폐쇄가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농업·건설은행 등 4대 국유은행을 비롯한 중국의 시중 은행에서도 대북 송금 업무 등 금융거래가 전면 중단됐습니다.

[중국 농업은행 관계자 : 지금은 북한으로 송금할 수 없습니다.]

미국 재무부가 중국측에 핵과 미사일 개발의 거점으로 파악된 북한의 조선무역은행에 대한 제재를 요청한 뒤 계좌 폐쇄조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조선무역은행은 유엔 안보리 재제 대상이 아닌 미국 정부의 독자 재제 리스트에 오른 기관이라는 점에서 중국이 미국과 보조를 맞추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국제 거래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 은행들이 위험도가 높은 북한과의 거래를 표면상 중단하고 있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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