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그늘을 더 지워라, 친노로 상징되는 인사들은 2선으로 물러나라. 요즘 이런 목소리가 민주당 안팎에서 공공연히 나오고 있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20%대 지지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문재인 후보.
[김부겸/문재인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장 : 박근혜 후보가 40%에 못 미치거나 40%까지 안철수 후보가 20% 후반대, 우리 후보가 20% 중반대 정도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민주당 내에서 문 후보의 지지율이 정체된 이유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색깔빼기가
미흡했기 때문이란 지적이 나왔습니다.
노무현 정부의 과오가 드리운 그림자가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는 겁니다.
김영환, 황주홍 의원 등 쇄신파로 불리는 의원들은 후보를 빼고는 모두 다 바꿔야 한다며 인적쇄신을 다시 한번 요구했습니다.
친노세력의 수장격인 이해찬 대표를 겨냥한 것이란 해석입니다.
야권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고 나선 원로들도 인적쇄신을 요구하며 문재인 후보를 압박했습니다.
[청화 스님/희망 2013·승리 2012 원탁회의 : 국민의사를 반영할 새로운 제도와 방안, 그리고 인적 쇄신에도 국민의 눈높이를 따라야 합니다.]
문 후보는 인적쇄신 요구에 선을 그어 왔습니다.
이미 친노 실무그룹 9명이 선대위에서 빠져 2선으로 물러난 데다, 이해찬 대표는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이 선출했기 때문에 물러나라고 요구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적 쇄신이 정치 혁신의 본질이 아니라는 문재인 후보.
갈수록 거세지는 당 안팎의 쇄신 요구를 어떻게 수습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