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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치개혁 드라이브…이·박 거취 또 논란되나

입력 2012-10-2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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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22일 정치개혁 드라이브의 시동을 걸었다.

문 후보는 이날 새로운정치위원회(새정치위) 1차 회의를 시작으로 이번 주를 `정치쇄신 주간'으로 정할 정도로 다양한 정치개혁 행보를 통해 강한 메시지를 던지기로 했다.

문 후보는 지난 14일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연결고리를 만들기 위해 정치혁신위원회 공동구성을 제안했지만 안 후보가 부정적 반응을 보여 결국 21일 자체적으로 새정치위를 구성했다. 안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을 감안해 위원장은 공석으로 뒀다.

그는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민주당도 기득권을 내려놔야 하고 저 개인도 기득권을 내려놓는 자세로 혁신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23일 당내 경선 경쟁자였던 손학규 정세균 전 대표와 김두관 전 경남지사와 회동해 당의 혁신과 단합을 논의할 예정이다. 경선 후 4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처음이다. 오후에는 공정정치를 주제로 한 타운홀미팅을 열어 부패청산, 권력기관 개혁 방안을 제시한다.

24일에는 대학생들을 만나 20대 유권자들의 정치혁신에 대한 의견을 구하기로 했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민주당이 진정성있게 쇄신을 고민하고 반성하면서 혁신하려는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며 "이런 과정이 안 후보와의 단일화 거리감을 좁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 측은 친노(親盧ㆍ친노무현) 핵심참모 9명이 선대위직에서 사퇴한 것이 본격적인 정치쇄신 행보를 앞두고 제 살을 도려내는 반성과 헌신의 모습을 보여준 것으로서 인식되길 기대하고 있다.

당내에서도 대체로 이들의 백의종군에 대해 문 후보의 `읍참마속'이라며 높이 평가하고 있지만 일부에서 추가 인적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비주류 쇄신파의 일부는 여전히 `이해찬 대표-박지원 원내대표' 2선 후퇴를 요구하고 있다.

안민석 의원은 "인적 쇄신의 첫 단추는 끼워졌고 이제는 당에서 그 단추를 꿸 차례가 됐다"고 말했고, 황주홍 의원도 "친노가 물꼬를 튼 인적 쇄신의 정점에는 당 지도부의 백의종군이 놓여있다"고 주장했다.

쇄신파 의원들은 25일 조 국 서울대 교수와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자체적인 쇄신안을 마련해 당 지도부와 문 후보에게 제출할 예정이다.

김동철 의원은 "당 의원들이 쇄신논의모임까지 만들었지만 당 지도부는 물론 문 후보도 어떤 쇄신을 얘기하는지 물어보지 않았다"며 "새정치위를 만들면서 쇄신파는 한 명도 참여시키지 않아 진정성마저 의심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 후보 측은 이 대표와 박 원내대표가 이미 선대위의 2선으로 물러난 상황인데 또다시 인적쇄신을 거론하는 것은 당내 분란을 가중시키고 선거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문 후보도 전날 호남의원들과의 만찬에서 "과거에도 선거에 질 때마다 지도부가 바뀌었지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캠프 핵심관계자는 "두 사람이 퇴진하면 충청과 전남의 역풍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지만 이를 상쇄할 만한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며 "두 분이 선대위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인데 물러나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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