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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망·구조장비 없이 지하 40m 아래로…총체적 '부실'

입력 2019-08-02 08:15 수정 2019-09-11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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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몰된 노동자 3명이 결국 모두 숨진 서울 목동의 빗물펌프장 사고에 대해 경찰 전담 수사팀이 꾸려져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재였음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는데 지하 40m 안에는 바깥과 연결되는 연락망도, 구조 장비도 없었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구조대원들이 실종자들을 수습해 올라옵니다.

구급차량이 사고 현장을 빠져나갑니다.

[이진희/양천소방서 현장대응단장 : 두 번째, 세 번째 요구조자는 구조대원 투입 후 200m 지점에서 발견됐습니다.]

어제(1일) 새벽 5시 40분쯤 실종자 2명이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수색이 시작되고 21시간 만입니다.

노동자들은 수문이 열린다는 것을 미리 알지 못한 채 지하 40m로 들어갔습니다.

바깥과 연락할 수 있는 최소한의 수단도 없었습니다.

[최재곤/현대건설 현장소장 : 기술적으로 시공 상황에서는 상부에서 터널 하부로 전달할 수 있는 연락망이 현재까지는 없습니다.]

튜브나 구명보트 같은 구조 장비도 없었습니다.

얼마나 부실했는지가 속속 드러나고 있는데, 시공사와 지자체는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최재곤/현대건설 현장소장 : 수문 개방 같은 이런 제어에 저희는 권한이 없습니다.]

[강평옥/양천구청 치수과장 : 공사 진행 중에는 양천구하고 서울시하고 현대가 합동으로 운영하게 돼 있습니다.]

경찰은 어제 전담 수사팀을 꾸렸습니다.

현장에서 안전 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손지윤·이완근 / 영상디자인 : 배장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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