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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기습폭우…목동 빗물펌프장 노동자 3명 사망·실종

입력 2019-07-31 20:09 수정 2019-07-31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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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30일)밤부터 오늘 오전까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벼락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갑자기 불어난 물로 서울 목동의 빗물 펌프장에서 노동자 3명이 고립됐습니다. 이 가운데 1명은 숨졌고, 2명은 지금도 실종 상태입니다.

김태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고 신고가 접수된 건 오늘 오전 8시 20분 경입니다.

배수 시설을 점검하러 지하로 내려간 작업자 3명의 연락이 끊겼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사고는 땅 속 40m 깊이에 있는 지하터널에서 일어났습니다.

빗물을 가둬 주변의 침수를 막기 위한 시설입니다.

작업자 2명은 오전 7시 10분쯤  지하로 들어갔습니다.

12월 완공을 앞두고 매일 해왔던 정기점검이었습니다.

당시 시간당 20mm의 비가 쏟아졌지만 평소대로 작업을 했습니다.

30분 뒤 수문이 열렸습니다.

수위가 높아지면 자동으로 열리기 때문입니다.

수로를 타고 물이 흘렀고, 다른 수문도 연달아 열렸습니다.

작업자들이 있던 지하 터널에 순식간에 물이 차올랐습니다.

오전 7시 50분쯤, 사태를 파악한 시공사 직원 A씨가 터널로 들어갔습니다.

터널에 갇힌 2명을 대피시키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세 사람은 모두 터널을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당시 터널의 수위는 3m가 넘었습니다.

앞서 내려간 협력업체의 직원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뒤늦게 내려간 시공사 직원 A씨와, 미얀마 국적의 또 다른 협력업체 직원 C씨는 실종된 상태입니다. 

소방 당국은 130여 명을 투입했고, 수중음파탐지기인 '소나'를 동원해 실종자를 찾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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