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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풍속 59.5m' 역대2위 강풍…볼라벤 피해 적었던 까닭

입력 2012-08-28 22:37 수정 2012-08-28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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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볼라벤은 역대 2위의 위력적인 강풍으로 곳곳에서 피해를 입혔는데요, 다풍소우의 특징으로 전형적인 바람 태풍인 볼라벤은 2000년 우리나라를 거쳐간 쁘라삐룬을 빼닮았습니다.

주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름 : 볼라벤.
특징 : 시속 186㎞ 강풍
출생 : 2012년 8월 20일
본적 : 적도 인근 북위 16도 해상

우리나라를 할퀴고 간 15호 태풍 볼라벤.

광주 무등봉의 최대 순간풍속이 59.5m로 역대 2위를 기록하며 곳곳에서 피해를 입혔습니다.

강풍에 떠밀려 옥상에서 추락하거나 날아온 컨테이너와 가건물 더미에 깔리는 등 지금까지 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교회첨탑과 간판이 떨어져 나가고, 신호등과 전봇대가 부러지고, 가로수가 뽑혔습니다.

강풍에 전선이 끊기면서 전남 완도군 약산면 1300여 가구 등 전국적으로 170만 가구가 정전됐습니다.

강수량은 예상보다 적었습니다.

제주 윗세오름에 740mm 이상, 지리산 뱀사골에 269mm 등 제주와 지리산에 많은 비를 뿌렸지만 서울 6.5mm, 청주 4.5mm 등 중부지방은 빗줄기가 약했습니다.

덕분에 대형 산사태나 큰 침수 피해는 없었습니다.

볼라벤은 2000년 우리나라를 지나간 쁘라삐룬과 닮은꼴입니다.

서해를 따라 북상하면서 한반도 전역을 태풍의 위험 반원에 놓이게 했던 점, 대형급 크기, 순간최대풍속이 역대 2위와 3위를 기록한 위력적인 강풍.

그런데 당초 예상보다 볼라벤의 피해가 적었던 이유는 뭘까?

우선 육지에 상륙하지 않고 100킬로미터의 거리를 두고 서해안을 스쳐 지나갔기 때문입니다.

낮시간에 지나가 추락과 낙하에 따른 인명피해가 적었고, 시민들이 돌발상황에 대처하기 쉬웠던 것도 요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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