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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폐지되면 생리대 지원도 끝?…불안한 사람들

입력 2022-03-14 19:47 수정 2022-03-14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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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깔창 생리대' 논란으로 만들어진 정책이죠. 저소득층 청소년 생리대 지원 사업은 여가부의 대표적인 지원 사업 중 하나입니다. '여가부 폐지 공약'으로 이런 지원이 끊기면 어쩌나 걱정하는 사람과 단체가 많다고 합니다.

김나한 기자입니다.

[기자]

5살 아들을 키우는 한 부모 A씨는 여성가족부에서 아동 양육비를 받고 있습니다.

벌이가 많지 않아서, 25만 원 지원금이 살림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런 지원에 변화가 생길까 봐 걱정이 큽니다.

[A씨 /여성가족부 한부모 지원 대상 : 여가부 일단 폐지되면 한부모 이것도 없어져 버릴 거고, 한 달에 25만원 나오는 아이 수당도 없어져 버릴 거고 다 없어져 버릴 것 같은데.]

여성가족부의 올해 예산 중 가족·청소년 분야 예산은 전체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깔창 생리대' 논란으로 도입된 저소득층 청소년 생리대 지원과 한부모 가정 지원, 다문화 가정 지원 등이 모두 여기에 들어갑니다.

인터넷 등에선 이런 정책들이 사라지는 것이란 걱정의 목소리가 부쩍 늘었습니다.

이에 대해 원희룡 대통령직 인수위 기획위원장은 그럴 일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여가부에 숨은 기능과 역할이 많단 걸 알고 있고, 그 정책의 대상이 되는 국민이 있는데 정책들을 없앨 순 없다"는 겁니다.

다만 여가부보다 더 좋은 방법을 찾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정책을 둘 거면 여가부를 그냥 두고 개선하면 되지 않느냐고 되묻고 있습니다.

[유미숙/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대외협력국장 : 여성·한부모·다문화·조손가정 더 세밀하게 보겠다는 거였다고 보거든요. 여가부 생긴 이유가. 그런데 이걸 다시 원점으로 돌린다? 우리가 현미경으로 보려고 했던 그런 부분들을 볼 수 있을까?]

여가부는 오늘(14일) 인수위에 파견될 직원 4명을 추천했다며 여가부 입장이 충분히 전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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