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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비대위' 놓고 혼돈 빠진 통합당…전망은?

입력 2020-04-29 09:09 수정 2020-04-29 10:54

[인터뷰]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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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 아침& >'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07:00~08:30) / 진행 : 이정헌


[앵커]

4·15 총선이 끝난 뒤 여야 각 당은 모두 혼란스럽습니다. 미래통합당은 어제(28일) 우여곡절 끝에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꾸리기로 결정했지만 내부 갈등이 이어지고 있고 비대위 출범 자체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거돈 전 부산 시장의 성추행 파문에 이어 비례대표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양정숙 당선인을 둘러싼 부동산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잇따른 악재에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원장 자리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만흠/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원장님 미래통합당의 상황부터 살펴보도록 하죠. 김종인 비대위 체제 어제 꾸리기로 결정했습니다마는 아직까지 명확하지가 않습니다. 어제 심재철 당 대표 권한대행, 원내대표 그리고 정책위의장이 자택을 찾아갔는데 명확한 답변을 얻지 못했다고요.

[김만흠/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 비대위를 꾸리기로 결정했지만 원래는 상임전국위원회에서 먼저 임기 관련 문제를 정리한 다음에 꾸리기로 했는데 그게 무산이 됐죠.]

[앵커]

왜 무산이 됐을까요.

[김만흠/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 45명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요. 과반이 돼야 성사가 되는 건데 17명밖에 모이지 못했습니다. 그 정도는 당의 중진들이 사실은 이게 부적합하다. 김종인을 위해서 당헌을 고치는 게 과연 맞는 얘기라면서 오히려 불참을 권유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45명 정도이기 때문에 알음알음으로 충분히 중진들이불참을 권유할 수 있는 그런 조건이 되기 때문에 저지를 당했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이어서 이제 추인을 받는 전국위원회는 639명인데 330명이 참여해서 간신히 과반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거기서 통과가 된 건데 전제조건이 관철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비대위원장 결정을 했는데 김종인 전 위원장 측에서는 이것을 추대하는 것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해서 받아들이지 않았죠. 그래서 어제 밤 늦게 심재철 권한대행과 김재원 정책위의장이 찾아가서 두 분을 만났는데 답을 못 듣고 나왔습니다. 와인만 마시고 나왔다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결국에 4개월 임기에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하지 않을까요, 어떻게 전망하세요.

[김만흠/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 수락의 가능성은 김종인 전 위원장이 이번에 역할을 맡지 못하면 앞으로 정치권에서 뭘 맡을 기회는 없어지기 때문에 이번 마지막이니까 맡으려고 하는 의지는 있을 것이다. 그런데 현재 상황에서 전대까지 맡는다고 하면 8월 말까지 맡는다고 하면 할 역할이 별로 없습니다.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것이 뭐냐 당규라든가 당헌 고치고 강령 같은 걸 고치는 일밖에 없을 겁니다. 나머지는 전대를 준비하는 사무적인 작업을 할 건데요. 김종인 전 위원장이 그런 사무적인 작업을 관리형 비대위를 맡으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아마도 받아들인다면 오늘 최고위에서 형식상으로 앞으로 당을 고칠 것이다라고 약속하는데 그 상태로 들어간다면 앞으로 계속해서 당내 갈등은 지속될 거다라고 봅니다.]

[앵커]

일반인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부분 아마 이것일 것 같습니다. 왜 미래통합당 지도부에서는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에게 매달리는 것일까 이 부분에 대해서 좀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김만흠/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 이미 선거전에서부터 당의 지도부를 새로 개편해야 한다고 했었는데 황교안 대표 체제로 선거까지 가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당의 패배 상당 원인이 되기도 했고요. 당 내부에서 뭔가 정비를 해야 되는데 또 다른 사람, 당에서 뭔가 중진 역할을 할 만한 사람이 또 이번에는 지난 총선에서 낙선해버리고 당원들이 별로 없는 상태입니다. 그나마 김종인 전 선대위원장이 당에 관한 장악력은 좀 있는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그걸 사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모시기로 했는데 과연 그것 가지고 되겠느냐 당의 여러 가지 반발이 있고요. 또 김종인 위원장이 구상하고자 하는 앞으로 당의 전략 관련해서 40대 중심이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다 보니까 당의 반발이 큰 것 같습니다. 대신에 김종인 위원장이 온다고 해서 앞으로 당의 전망이 새롭게 세워질 수 있느냐 이런 문제도 나오고 있습니다. 40대가 앞으로 대선의 중심이 돼야 한다 이런 얘기 빼놓고 당의 진로에 관한 청사진을 뭔가 누가 이해할 만 하게 내세운 것도 없다 이런 불만이 나올 만도 합니다.

[앵커]

방금 말씀하신 40대 경제통입니다. 40대 경제통의 대선 후보를 발굴하겠다. 이 같은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의 발언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궁금해요.

[김만흠/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 나름대로 의미가 있기는 합니다. 우선 경제가 굉장히 중요할 거다. 더구나 코로나19 이후에 국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그런 경제정책이 되지 않겠느냐 공감할 겁니다. 거기에다가 현 정치에 대한 뭔가 변화의 메시지로서 40대 세대 교체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은 과연 보수당 쪽에서 나름해 볼 만한 40대가 누구일까 생각하기도 하는데 그렇게 많지는 않아 보입니다. 그래서 기존에 세대교체 의미를 강하게 받아들여서 미래에 대한 비전 못지않게 기존 당의 중진들이 반발하는 그런 것도 나오고 있어서 오히려 현재는 김종인 위원장의 40대론이 미래에 대한 강한 비전보다는 당에 불만을 초래하는 그런 요인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 상황도 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말이죠.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 이게 파장이 만만치 않잖아요. 후폭풍도 거세고요. 앞으로 어떻게 될 것으로 보세요.

[김만흠/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 이제 사법적인 처리가 진행이 되겠죠. 고발조치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또 이번에 사과했던 건만이 아니라 추가로 여러 가지 언론들 통해서 폭로가 되고 있어서 문제가 커질 걸로 보고요. 또 하나 이것은 이제 오거돈 시장의 성추행 관련뿐만 아니라 이걸 민주당이 선거 과정에서 어떻게 처리했느냐가 계속 논란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선거에서 파장을 줄이기 위해서 선거 이후로 미뤘다더라. 그걸 과연 당이 알고도 미뤘느냐 또 청와대가 알고 미뤘느냐 이런 논란이 계속되고 있고요. 상대 당인 통합당 쪽에는 여기는 TF까지 구성해서 강력하게하고 있습니다. 호사다마라고 해서 지금 180석 전후를 끌어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문제가 주로 불거지는 쪽이 민주당 쪽이 되고 있습니다. 겹쳐서 상당히 곤혹스러운데요. 지금 오거돈 시장 사법적인 처리 못지않게 다른 추가적인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민주당한테는 상당히 어려운 쟁점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더불어시민당의 양정숙 당선인. 허위자료 제출, 부동산 실명제 위반 여러 가지 논란에 휩싸여 있습니다. 이건 어떻게 보세요?

[김만흠/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 이것이 상당히 지금 양정숙 당선인의 입장하고 더불어시민당의 처리하고 충돌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두 분 얘기 들어보니까 조금 전에 최배근 교수 얘기 들어보기도 했었는데 본인은 아마 임기 4년을 법적으로 죄책이 되지 않은 한 꾸려가려는 그런 입장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역시 또 양정숙 당선인 관련해서 이 역시도 선거 전에 알았는데 혹시 이것을 선거 이후로 미뤄서 처리한 거 아니냐 또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선거 전에 알기는 알았던 것 같습니다. 이미 보도가 되기도 했고요. 그런데 더불어시민당 쪽에서는 알기는 알았었지만 관련 증인들을 통해서 확인을 해 보니까 확정할 수 없더라. 친척들 명의를 빌려서 했다고 하는데 당시로서는 친척들도 오히려 입을 맞춘 그런 정황이 있어서 결정을 못했다는 겁니다. 그러나 대체로 일반적으로 보자면 의혹을 살 만한 여러 가지 사안들을 안고 있는 후보라면 당에서 제척하는 게 맞을 겁니다. 등록기간 중에서 당에서 제명을 해 버린다면 후보 자격을 상실하게 됩니다. 당선인 경우에 제명하도록 유지를 하니까요.

그래서 이 부분이 가는데 그래서 당에서는 제명한다고 해서 자격은 유지가 되는 거니까요. 본인은 지금 민주당에 가서 애초에 본인이 민주당 영입으로 들어간 것이기 때문에 민주당에서 판정을 받겠다라는 건데 더불어시민당과 민주당이 함께 가는 길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시민당에서 제명을 했는데 민주당에서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겁니다. 그렇다고 본다면 본인의 당선인 자격 유지 앞으로 임기가 시작이 되면 한 달 남았는데요. 국회의원직을 유지를 하려는 쪽 같습니다. 그런 쪽인데요. 그래서 시민당에서는 법적으로 자격을 상실할 수 있게끔 고발 조치를 했는데요. 두 가지 사안이 있습니다. 만약에 선거법 관련해서 조항이 걸린다면 비교적 빨리 한 1년 정도의 자격 유지가 결정이 되겠지만 선거법 조항에 걸리지 않고 지금 금융실명제 관련 쪽으로 문제가 제기된다면 재판이 길어져서 경우에 따라서는 상당기간 동안 임기를 유지를 할 수가 있을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여러 가지 해명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민주당에서 급하게 시민당으로 보낸 인물이기 때문에 민주당의 후보 검증에 문제가 있었다 이런 지적은 피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김만흠/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 그렇습니다. 더구나 이번뿐만 아니라 지난번에도 한번 20대 때도 본인이 비례후보를 지망해서 19번까지 받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아마 이번에 한번 받은 적이 있기 때문에 더구나 민주당에서 후보 검증을 좀 소홀히 하지 않았을까 생각 들고요. 그리고 당연히 또 시민당에서는 민주당에서 검증해서 보낸 사람이기 때문에 했는데 막판에는 확인이 됐지만 제명까지는 못했다. 이 판단은 시민당에서 아마 조금 뭔가 미심쩍게 하지 않았나 바람직하지 않았나 지금 생각이 나중에 듣고 보니까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이었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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