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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민생행보라며 '후보들 동행'…민주 "선거개입"

입력 2022-05-04 19:49 수정 2022-05-04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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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당선인이 지역을 돌며 인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 국민의힘의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법적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대통령은 아직 아니지만, 당선인 신분이어서 '꼼수 선거운동'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를 방문한 윤석열 당선인.

이 자리엔 강원도지사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 원주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정하 후보가 함께했습니다.

[윤석열/대통령 당선인 : 저는 강원의 외손으로서 평소에도 강원도 사투리를 딱 들으면 '고향이 강원도시죠'라고 늘 묻습니다.]

[김진태/국민의힘 강원지사 후보 : 취임 전 정말 힘들게 민생행보로 강원도를 이렇게 찾아주신 것에 대하여 우리 강원도민을 대신해서 정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김진태 후보는 어제(3일) 윤 당선인의 방문을 알리며, "많이 참석해 힘을 보태달라"고 공지했습니다.

보통 당선인 일정은 경호 문제로 미리 공개하지 않는데, 이러한 '경호 엠바고'까지 깨면서 홍보에 나선 겁니다.

윤 당선인 일정에 지방선거 후보자들이 공개적으로 동행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2일엔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와 일정 내내 함께했고, 충남과 대전에서도 후보와 만나는 등 총 7차례가 넘습니다.

민주당에선 사실상 '대통령 효과'를 노린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소영/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 : 입만 열면 '공정, 공정' 외치던 윤석열 당선인이 선거의 공정성과 대통령 당선인으로서의 중립성을 지키는 일에는 관심이 전혀 없는 모양입니다.]

지난해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은 문재인 대통령이 부산을 방문한 것은 명백한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주호영/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 (2021년 2월) : 선거 질서 훼손하는 대통령의 노골적 선거개입은 탄핵 사유에 해당된다는 점을 잊지 말기 바랍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지역마다 당선인을 보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고, 당선인의 대선 때 지역 공약들의 이행 의지를 확인하고 싶어 합니다. 민주당이 (공약에) 반대하는 것이라면 당당하게 이야기하시고…]

중앙선관위는 대통령 당선인 신분이라도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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