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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얼굴로 일하냐"…국힘 측 "얼평 후보 사퇴"

입력 2022-05-04 19:01 수정 2022-05-04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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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선출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지난달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정책 발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선출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지난달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정책 발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를 겨냥해 "경기도지사는 입으로 일하는 것도 아니고 얼굴로 하는 것도 아니다"고 한 발언을 두고 국민의힘 여성의원들이 '얼평(얼굴 평가) 후보'라며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오늘(4일) 국민의힘 여성의원들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직도 여성을 외모로 판단하는 김동연 후보의 저급한 인식에 충고한다. 도지사는 막말로 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 후보 발언에 대해 "여성 정치인을 능력이 아닌 얼굴로 평가한다는 자기 고백일 뿐"이라며 "민주당은 입만 열면 여성을 위한다느니 페미니즘을 지지한다느니 하면서 공당의 후보를 향해 얼평을 하며 능력을 비하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 "무엇보다 박지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 도대체 민주당 아저씨들의 '멱살'은 언제쯤 잡을 것인가. 민주당 선배들처럼 '선택적 정의'를 부르짖으며 기회주의의 길을 가는 것인가"라며 "여성에 대한 민주당의 이중잣대는 백서로 만들어도 모자랄 지경"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은혜 후보도 오늘 오전 당사 경기도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동연 후보의 얼굴 발언을 두고 "제가 따로 드릴 말 없다"면서도 "직장에서 실력과 능력으로 검증받기를 원하는 여성 입장에서 외모라는 잣대로 평가받는다는 데 대해 상당히 거북함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민주당은 우리 사회에서 선입견이라는 장벽을 넘고자 오늘도 분투하는 많은 여성에게 책임 있는 해명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로 확정된 김은혜 의원이 지난달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로 확정된 김은혜 의원이 지난달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는 김동연 후보가 지난 2일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발언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당시 '김은혜 후보가 많이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방송에도 나오고 대변인도 했는데 인지도 부분이 문제가 될 거 같긴 합니다'는 질문을 받은 김동연 후보는 "경기도지사는 입으로 일하는 것도 아니고 얼굴로 하는 것도 아니며 실력과 진정성, 국정과 경제 운영의 경험들이 포함돼서 경기도민과 경기도를 위한 일꾼을 뽑는 자리"라고 답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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