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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북한 미사일 규탄 성명…만장일치 채택

입력 2017-02-1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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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쏘아올린 지 사흘째입니다. 미국과 일본은 정상회담 공동선언문을 통해 북한에게 보란듯 미일 동맹을 더욱 굳건히 다졌고, 북한을 보이지 않게 챙겨주던 중국도 이번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임을 분명해 했습니다. 현재 뉴욕 유엔본부에서는 15개국 이사국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보장아시회 긴급회의를 열고 규탄성명을 채택했다는 소식 지금 들어와 있습니다.

심재우 뉴욕 특파원이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심재우 특파원, 조금 전에 규탄 성명이 채택이 됐군요.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유엔 안보리는 한국시간으로 7시 15분부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긴급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대북 규탄성명을 채택키로 합의했습니다.

안보리 회원국은 이번 미사일 발사가 안보리 결의안의 중대한 위반이라며 북한에 "추가적인 중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내용의 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안보리는 그동안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도발 중단을 촉구해왔습니다.

안보리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한국과 미국, 일본이 긴급회의를 개최해줄 것을 요청해왔고, 약 한시간 전부터 머리를 맞대왔습니다.

성명을 채택하기 위해서는 15개 이사국의 만장일치가 필요합니다.

특히 북한이 이번에 쏘아올린 미사일은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신형 중장거리 탄도 미사일이라고 주장함에 따라 이번 안보리가 채택한 규탄 성명의 세부 내용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는 평가입니다.

[앵커]

UN에서는 현재도 강력한 대북제재를 취하고 있는데 추가적인 중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다시 한 번 경고하는 내용으로 규탄 성명을 채택했는데요. 앞서서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도 북한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안보리 긴급회의가 열리기 전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파르한 하크 유엔 부대변인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안보리 결의안을 추가로 위반한 것이라며, 북한 지도부는 국제사회의 의무를 완벽하게 이행하고 비핵화를 위한 길로 돌아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또 국제사회가 단결된 모습으로 이 상황에 계속 대처해 나갈 것을 당부했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취임한 이후 북한이 발사한 첫 번째 미사일인 만큼 신임 사무총장의 리더십이 국제사회에 얼마나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심재우 특파원, 안보리는 지난해에도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2차례의 대북 제재결의와 모두 10차례의 언론 성명을 채택하지 않았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자제하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이번에 다시 도발을 한 건데요. 유엔 안보리에서는 이를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당초 안보리 긴급회의가 열리기 전에는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 제재에 소극적으로 임하고 있어 비난성명 채택이 불발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어제(13일) 중국이 북한의 행동에 대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임을 분명히 밝혔고, 러시아도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안보리 긴급회의는 비교적 무난하게 진행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안보리의 계속된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도발은 계속되고 있어 성명 무용론 또한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미국과 일본의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을 100% 지지한다"는 말로 북한의 도발을 엄중 경고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북한이 도발을 중단할 수 있는, 좀 더 강력한 대북제재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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