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신 것처럼 박근혜 대통령이 로스엔젤레스를 찾은 것에 대해 교민들이 이렇게 열광적인 반응을 보인 데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와의 각별한 인연이 깃들어 있다고 합니다.
부소현 특파원이 그 사연 전해드립니다.
[기자]
미국 서부지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
박정희 전 대통령 내외는 이 곳에 한국관이 만들어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1965년 이 미술관을 둘러본 육영수 여사가 한국 미술품이 한 점도 없는 것을 아쉬워하자 이듬해 박 전 대통령이 도자기 23점을 기증한 게 현재 한국관의 기초가 된 겁니다.
[박근혜/대통령 : LA카운티 미술관은 미국 전체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한국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시작은 아주 작은 것이었습니다.]
[리틀 스티븐/LA카운티 미술관 한국미술부장 : 지금은 한국 미술품 400~500점이 있습니다. 미국에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1976년 미국 독립 200주년을 축하하는 의미로 로스앤젤레스 인근 산페드로에 '우정의 종'이 세워진 것도 박 전 대통령의 특별 지시에 따른 겁니다.
이같이 각별한 관심과 배려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교민사회는 박근혜 대통령의 방문을 더없이 반겼습니다.
[권순암/로스앤젤레스 교민 :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시고, 이렇게 멀리서 오셨는데 뵙고 싶죠.]
[소피 리/로스앤젤레스 교민 : 우리 재외국민이 처음으로 뽑은 대통령이시고요. 특별히 남다른 기분입니다.]
교민들은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방문이 아버지 때처럼 해외동포들이 오래 기억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지원으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