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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고위공무원 출신 협회 부회장…직원 '상습 성희롱'

입력 2017-10-26 21:59 수정 2017-10-27 02:33

일부 직원, 잇단 횡포에 '정신과 치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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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직원, 잇단 횡포에 '정신과 치료'까지

[앵커]

이런 임원들의 갑질은 공공기관에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산업부 산하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에 상근 부회장이 여직원들을 상습 성희롱하고 일부 남 직원들에게는 인격 모독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산업부 고위 공무원 출신인데, 퇴직 후 산하기관에 재취업해서 이런 행태를 보였다는 것입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목동에 있는 산업부 산하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입니다.

항공산업과 관련한 연구개발이나 무인기 지원 사업 등을 수행하는 단체입니다.

문제가 된 협회 상근 부회장은 올해 3월 취임했습니다.

산업부에서 국장급으로 퇴직한 고위 공무원 출신입니다.

직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건 여직원들에 대한 지속적인 성희롱입니다.

[성희롱 피해자 : 협력업체 남자직원의 성기를 만지면서 '성희롱도 좀 하고'하면서 제 눈을 보셨어요.]

해외 출장에서는 프랑스 남자와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느냐는 낯 뜨거운 농담을 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출장지에서 택시를 예약하지 않았다고 경위서를 쓴 직원도 있습니다.

일부 직원은 이런 횡포를 견디다 못해 정신의학과 치료까지 받았습니다.

[인격모독 피해자 : 어쩔 수 없이 견딜 수가 없어서 정신의학과에 진료를 가니까 좀 심하다고, 상태가.]

협회 부회장은 JTBC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습니다.

[이찬열/국회 산자위 의원 : 철저한 감사를 통해 성희롱 등 행태를 낱낱이 조사하고 이에 상응하는 강력한 조처를 해야 합니다.]

산업부는 현재 내부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감사 결과 부적절한 행위가 적발되면 바로 필요한 조치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전건구·이완근, 영상편집 : 이지훈, 취재지원 : 조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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